철학의 세가지 물음
철학은 세가지 물음에 답해야 한다. 첫째 세상은 무엇인가? 둘째 나는 누구인가? 셋째 인생은 무엇인가? 첫 번째 물음의 답은 세상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물음은 나는 독립적인 의사결정단위라는 것이다. 세 번째 물음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이라는 것이다.
◎ 세상은 무엇인가? - 연결되어 있다. 완전성이다. 에너지다.
◎ 나는 누구인가? - 의사결정이다. 존엄이다. 동기부여다.
◎ 인생은 무엇인가? - 상호작용이다. 대승이다. 진보다.
세상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러한 연결에 의해 스스로 완전해지고 완전할 때 에너지를 작동시킨다. 그러한 세상의 모습이 인간에게로 복제된다. 세상이 연결되어 있듯이 인간을 연결하는 것이 의사결정이다. 세상이 완전하듯이 인간이 의사결정에 의해 완전성을 획득한 것이 존엄이다. 세상의 완전성이 에너지를 작동시키듯이 인간의 의사결정능력에 따른 존엄은 삶의 동기를 부여한다.
그리하여 세상이 모두 연결되어 하나의 단일체를 이루듯, 인간이 연결하여 의사결정을 이루듯, 인생 전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은 상호작용이다. 인생의 완전성은 대승이며, 대승이 작동시키는 것은 진보다. 인간 뿐 아니라 모든 존재에 이 원리는 적용된다. 국가도, 회사도, 조직도 상호작용을 통한 대승의 팀플레이를 거쳐 그 조직과 국가와 회사를 발전시킨다. 성장시킨다. 진보시킨다.
모든 종교나 철학이나 사조들은 나름대로 이 세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철학의 할아버지 탈레스가 세상을 물이라고 규정했을 때 그 물은 연결을 의미한다. 물은 강물이든 개울물이든 바다이든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커다란 하나의 단일체를 이룬다. 그러므로 세상은 완전하고 그 완전함에서 세상을 작동하게 하는 기운은 솟아나는 법이다. 탈레스가 이를 낱낱이 설명한 것은 아니나 그러한 영감을 던져주기에 충분하다. 이는 인과의 포지션이므로 가능하다.
◎ 기독교 - 세상은 신이다. 인간은 원죄다. 인생은 천국행이다.
◎ 불교 – 세상은 법이다. 인간은 고다. 인생은 깨달음이다.
◎ 유교 – 세상은 역이다. 인간은 군자다. 인생은 왕도다.
◎ 도교 – 세상은 자연이다. 인간은 이름이다. 인생은 쾌락이다.
◎ 무신론 – 세상은 물질이다. 인간은 욕망이다. 인생은 생존경쟁이다.
간단하다. 존재는 대칭≫비대칭이다. 대칭은 세상과 나의 대칭이다. 비대칭은 세상과 나의 상호작용에서 내가 부단히 이겨가는 것이다. 인간은 장기전을 통하여, 세력전을 통하여, 대승의 팀플레이를 통하여 이길 수 있다. 이기는 팀에 들 수 있다. 그리하여 완성된다. 그러므로 아름답다. 이기지 못한다면? 죽는다. 단절되고, 배척되고, 분리되고, 차단된다면? 죽는다. 이기는 팀에 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