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pss.kr/archives/19861 ‘소니의 전략은 정말 멍청했나?’
시사리트윗에 쓴 차우님의 글에 추가하고자 한다. 바른 판단으로 이끄는 구조론의 가치가 이런데 있다. ‘ㅍㅍㅅㅅ’의 ‘유정식’이라는 넘은 암것도 모르는 그냥 뒷산의 등신불이라 하겠다.
세상 모든 것은 전략이다. 전략이란 간단히 단기전을 져주고 장기전을 이기는 것이다. 살을 내주고 뼈를 베는 것이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전략이 있는게 아니고 그냥 전략이 있는 거다.
전략을 쓸 것인가 말것인가다. 대개 전략을 쓰지 않는다. 전략은 장기전이기 때문이다. 누군들 장기적으로 스트레스 받고 싶겠는가? 누군들 3년씩 와신상담하고 10년씩 대비하고 싶겠는가?
그냥 전략을 쓰면 이긴다. 그러나 사람들은 구실만 있으면 기어코 전략을 회피한다. 장기전을 회피한다. 그리고 망한다. 프로야구만 봐도 장기적으로 신인을 키우는 팀은 넥센과 NC 뿐이다.
망하는 이유는 하나다. 그냥 전략을 쓰면 되는데 악착같이 전략을 쓰지 않다가 망하는 것이다. 이유가 있다. 전략은 팀플레이다. 그러나 이때 책임문제가 따른다. 공이 누구에게 가느냐다.
팀플레이로 이기면 누구 덕에 이겼는지 알 수 없다. 소아병적인 지도자는 승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덕에 이기는 것을 원한다. 그래서 오왕 부차는 끝내 오자서의 말을 듣지 않았다.
오자서 덕에 오나라가 이겼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다. 그래서 선조 임금은 이순신을 잘랐던 것이다. 이순신 덕에 전쟁 이겼다는 말 듣기 싫어서다. 소니라서 다르겠는가? 그들은 소인배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과거 애플의 실패는 소니의 실패와 정확히 같은 것이다. 실패공식은 하나 뿐이며 그들은 실패공식을 충실하게 따랐다. 소비자를 좁은 곳에 가둬놓고 독식하겠다는 거다.
그러나 MS와 구글은 가둘 생각도 없고 독식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성공하는 것이다. 근데 특별히 시장이 좁은 지역에서는 갈라파고스 원리가 작동하여 가둬먹기가 성공할 수도 있다.
네이버가 네티즌들을 가둬놓고 독식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갈라파고스의 성공사례가 있기 때문에 꼴통들은 한사코 가두려고만 한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세력전의 확률판단을 못한다.
◎ 병렬형 - 10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며 그 중 먹히는 것을 민다.
◎ 직렬형 - 10개사업을 순서대로 하면서 먹히는 하나에 집중한다.
병렬형으로 가면 서로 간에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에 누가 잘했고 잘못했는지 판단이 불가능하다. 소인배 경영자는 ‘이게 다 자기 내 덕이야’ 라고 말할 증거가 있는 방향을 선택한다.
그들은 두 갈래 길을 만나면 반드시 나쁜 길을 선택한다. 옳은 길을 선택하면 팀플레이라서 누구 덕에 이겼는지 애매하기 때문이다. 세력전략이냐 생존전략이냐? 99퍼센트 여기서 결정된다.
세력전, 장기전, 확률전으로 가면 흥하고, 생존전 단기전 도박전으로 가면 망한다. 길은 두 갈래 뿐이다. 흥하는 길과 망하는 길이 있다. 흥하는 길로 가면 흥하고 망하는 길로 가면 망한다.
TV를 녹화한다는건 도대체 어떤 정신병자가 생각해낸건지 모르겠다. 과거 조중동이 한때 TV녹화 코드라면서 무슨 숫자 따위를 맨 뒷면에 나오는 텔레비전 프로에 적은 적이 있었다.
그때 필자가 ‘저게 성공하면 내 열 손가락에 장을 지진다’는 요지의 말을 한 적이 있다. 그게 아마 94년경이었을 것이다. 그 뒷이야기를 모르겠으니 아마 신문에서 슬그머니 사라졌는가 보다.
안 되는건 절대로 안 되는 거다. 그거 모르겠는가? 바본가? 그때 이런 사례들 수집하여 책도 내려고 한 적이 있는데, 시티폰 망한다는 예견과 함께 구조론을 입증하려고 한 예언 중에 하나다.
◎ 몰락의 법칙 - 중간에 단계를 거치면 절대로 안 된다.
세력전의 의미는 ‘아빠 어디가’만 봐도 알 수가 있다. 왜 시청률이 떨어졌는가? 송지아가 빠졌기 때문이다. 이 점을 지적하는 사람이 없다. 송지아가 웃기지 않아서 존재감이 약했던 거다.
그러나 또래들은 원래 나이가 한 살 더 많은 누나가 왕잡는 법이다. 왜냐하면 머스매들은 우르르 몰려다니며 사고치기 때문에 통제가 안 된다. 여자아이는 일곱 살만 되어도 또래를 단속한다.
어른에게도 당돌하게 ‘어른이 왜 말을 안들어요?’하고 다그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며 그 사람은 여자다. 남자아이들은 희희낙락해서 그런 균형이 없다. 반드시 츳코미 역할이 있어야 한다.
남자는 보케다. 보케만 모아놓으면 만담이 안 된다. 봉숭아 학당에서 가장 재미없는 역할은 선생님이다. 근데 선생님은 안 웃긴다. 그래도 필요하다. 뿜 엔터테인먼트에 김원효가 빠지면?
김원효 역할은 잔소리하는 역할이다. 송지아는 극에 팽팽한 긴장을 불어넣는 역할이다. 윤후와의 러브라인 어쩌구 하는 바보들은 닥쳐야 한다. 그건 본질이 아니다. 팽팽한 긴장이 본질이다.
이러한 구조의 밸런스와 포지셔닝이 필요하므로 세력전으로 가야 한다. 생존전은 뿜엔터테인먼트에서 잘 웃기는 한명만 빼가려는 짓이다. 그게 소니와 과거의 애플이 망하는 공식이다.
일은 팀이 하는건데 거기서 제일 실적이 좋은 한 명만 쏙 빼와서 되겠는가? 팀의 성적은 객관적 평가가 불가능하다. 뿜엔터테인먼트에서 김원효는 없어도 될 것 같다. 달인에서 노우진 빠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