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몰하는 수첩에는 선장이 없다** 

대한민국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는 판이다. 신뢰가 무너지고, 시스템이 무너지고, 시민의 양식이 무너졌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홍가혜 삽질 때문이다. 홍가혜의 삽질을 악용하려 한 언론 때문이다.

홍가혜의 삽질을 악용하려 한 언론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 정부의 비열한 계략 때문이다. 첫 5분이 중요하다. 첫 5분에 판단이 잘못되면 300명이 죽는다. 첫 3시간에 대응이 잘못되면 정부가 죽는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어떤 경찰이 학부모의 질문을 받고 아는 경찰에게 문의를 했더니 학생들이 구조되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학교에 전화를 했고 학교는 교육청에 전화를 했다.

교육청이 제일 먼저 전화해야 할 곳은? 청와대다. 그러나 교육청은 언론에다 보도자료를 돌려버렸다. 왜 중요한 정보를 먼저 청와대에 알리지 않았을까? 사실은 당연히 청와대에 제일 먼저 알렸다고?

아하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의 전원구조 특명이 보도되었구나? 아첨 잘하는 청와대 특보가 교육청 전화를 받고, 사실을 확인해보지도 않고 대통령 귀에다 대고 속삭였구나. 지금 촌각을 다툰다고.

첫 5분 안에 상황은 결정된다고. 다 미루고 ‘전원구조 특명’부터 내리라고. 이것이 언론을 타면 지자체 선거는 볼 것도 없다고. 아 그렇게 된 시나리오였구나. 그래서 첫 단추를 잘못 끼워버렸구나.

첫 단추를 잘못 꿰자 쭉 미끄러졌다. 청와대의 첫 번째 대응이 전원구조 지시였다. 대통령이 한 건 올리려는 아부꾼 참모에게 속은 것이었다. 그 자는 도박을 했다. 확인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이다.

대통령 말씀이 뉴스에 나가야 하는 시간은 5분이다. 사실여부를 확인하느라 한 시간을 미루면 김빠진 뉴스가 된다. 출세가 코앞이다. 장관도 될 수 있다. 그랬던 거다. 대통령이 부하에게 사기당했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게 되었다. 이후 대한민국은 암흑시대로 질주하였다. 완전한 개판. 일베충들의 각개약진. 이제 도지선생은 시를 짓고 남수장관은 먹방을 찍었다. 왜 이들은 똘짓을 했을까?

청와대에 점수따려 했기 때문이다. 넌 그때 뭐했어? 나는 시를 지었걸랑요. 뭐라도 증거를 남겨야 한다. 넌 그때 뭐했어? 난 먹방을 찍었걸랑요. 뭐라도 일한 흔적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다.

첫 5분이 잘못되면 모두가 잘못된다. 찻 단추를 잘못 꿰면 모두가 잘못된다. 대통령 하나 잘못 뽑으면 나라가 무너진다. 첫 5분에 청와대는 사기꾼에게 속고 있었다. 첫 5분에 도지는 시를 지었다.

첫 5분에 남수는 먹방을 찍었다. 첫 5분에 언론은 기름탱크를 두고 에어포켓이라고 사기를 쳤다. 첫 5분에 선장은 잠을 잤다. 첫 5분에 국민은 대통령에게 구명조끼가 무엇인지 가르쳐야만 했다.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 채낚기 어선을 동원하여 조명을 밝히는 데만 사흘이 걸렸다. 머구리를 투입하는데만 이틀이 걸렸다. 배의 닻이 둘이나 밖으로 나와있는데도 어떤 고정장치도 걸지 않았다.

왜? 전문가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는 왜 전문가가 없을까? 아니다. 있다. 청와대에 없을 뿐이다. 대통령이 되면 좋은게 무엇인가? 그것은 대한민국의 최고인재를 마음껏 쓰는 것이다.

과거 박정희와 전두환, 노태우 같은 독재자도 어느 정도 나라를 꾸려갈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한민국의 최고인재를 곁에 둘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승만과 윤보선과 최규하는 전혀 그러지 못했다.

왜? 그들은 늙었기 때문이다. 젊은이는 호기심이 왕성하므로 청와대에 입성하면 맨 먼저 각계의 숨은 인재를 모아 연락망을 만든다. 일이 있을때마다 자문을 구한다. 그래야 나라가 돌아간다.

박근혜는? 기춘할배가 만리장성으로 막는다. 박근혜에게 그러한 호기심이 있을 리 없다. 기춘할배의 수첩에는 그 어떤 전문가의 이름도 없다. 왜? 각계의 전문가들은 야심이 있다. 출세욕이 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는 세력이 필요하다. 전문가가 미쳤다고 청와대의 부름에 응하겠는가? 전문가들은 세력을 끼고 딜을 한다. 감투라도 쓰고 싶어 한다. 일이 복잡해진다. 배짱맞는 젊은이가 필요하다.

30대 전문가를 꼬시려면 30대 특보를 보내야 한다. 청와대 아니라 재벌 회장의 비서실이라도 반드시 젊은이로 채워야만 한다. 그 이유는 전문가들이 일단 반말로 나오기 때문이다. 자존심 있다.

70대 청와대 비서가 그 전문가를 찾아오면? 도망간다. 누구 좋으라고? 대한민국은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 건국 첫 3개월에 친일청산을 못했다. 취임 첫 3개월에 부정선거범을 잡아넣지 못했다.

첫 3개월에 국정원 개혁도 시도하지 못했다. 대한민국에 인재는 많다. 인재는 세력화되고 싶다. 큰 그림을 원한다. 그들은 야심만만한 젊은이들이다. 오직 젊은이만 젊은 전문가를 끌어낼 수 있다.

노무현 때는 청와대 비서가 386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공무원은 그네언니 심기관리에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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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

2014-04-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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