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daum.net/lily01723/239

인간은 상황에 지배당한다. 스탠퍼드 감옥실험이나, 달리와 라타네의 ‘방관자 효과’를 비롯해서 비슷한 것이 많다. 집단 속의 개인이 되도록 의사결정을 하지 않으려는 심리. 일종의 인지부조화 행동.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환풍구 사건에서 필자가 충격을 받은 것은 ‘나라도 거기에 올라갔을 거다’는 리플이 꽤 많았다는 점이다. 원래 그런데 올라가는 사람 있다. 못 올라가게 막아놔야 한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1021105010324

이 기사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좀 안다는 사람이 군중심리에 편승하여 그런 행동을 한다면? 실망이다. 당신이 엄마인데, 당신의 아기가 환풍구에 올라가려고 한다면? ‘엄마! 나 여기에 올라가도 돼?’

엄마라면 당연히 못 올라가게 해야한다. 왜 엄마처럼 생각하지 않나? 달리와 라타네의 방관자 효과도 그렇다. 혼자 있을 때는 누구나 올바르게 판단한다. 누가 지켜보고 있으면? 눈치보다가 망한다.

** http://blog.naver.com/justalive/220156922102** 

이 글도 잘못된 거다. 흔히 집단사고라고 하는데 틀렸다. 누가 지켜보면 판단이 망한다. 집단사고에 따른 오판이 아니라, 눈치보기에 의한 의사결정 실패다. 판단이 틀린게 아니라 판단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처신한다. 권력 주변에서 처세술이 작동하는 거다. 이 블로그의 글쓴이는 권력의 메커니즘을 모르는 거다. 의사결정권자는 원래 작전이 실패한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실행하고 만다.

전쟁이라는 수렁에 빠져드는 거다. 일단 예산부터 따낸 다음에 어떻게 하다보면 방법이 있겠지 하고 냉철한 판단을 하지 않는다. 상사는 부하에게 심리적으로 의지하고 부하는 상사에게 의지한다.

일본의 덴노는 2차대전의 침략이 실패한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았다. 그렇다면 왜? 사실 그는 ‘천황’이라는 배역을 연기한 거. 교토에 잘 살다 얼떨결에 도쿄로 끌려온 가케무샤 팔자에 말이다.

피그만 침공때 수뇌부는 왜 오판했을까? 오판하지 않았다. 각자의 배역을 연기했을 뿐. 도조 히데키도 원래 침략을 반대하는 통제파였다. 진주만 습격을 주도한 야마모토 제독도 처음엔 반대였다.

그들은 왜? 그게 권력이다. 권력이라는 수렁에 빠지면 그렇게 된다. 그들은 각자의 맡은 배역을 연기했을 뿐. 그들이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은 권력이다. 그때부터 무대 위의 삐에로가 되는 거다.

인간은 집단 안에서 무력한 존재가 된다. 그게 집단의지다. 집단의 생각을 자기의 생각으로 삼는다. 그 집단이 뭐냐다. 가장 큰 단위인 인류나 세계가 아니고 중간인 국가나 부족이 되면 망한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41017061204715

허구연 말이 재미있다. 대개 프런트와 선수단이 적대관계라는 거. 연상되는게 있다. 군에 입대한 이등병이 자대에 배치받아 제일 먼저 교육받는게 뭘까? “우리의 주적은 누구지?” 정답은 ‘간부’다.

사병과 간부의 관계가 프로야구 선수단과 프런트의 관계다. 그러니 야구가 망하는 거. 왜 대한민국 국군에 당연히 간부가 주적이어야 하는가? 간부는 간부대로, 사병은 사병대로 따로 가는 이중구조.

병장들이 이등병을 두들겨 패는 것은 사병들의 관습이니까 간부가 간섭을 못한다? 이런 후진국 문화가 왜 있는가? 근대시민은 그냥 되는게 아니고 교육받아야 한다. 개인이 의사결정권자여야 한다.

투표소에서 권리를 행사하는 한 표를 얻었을 때, 모든 개인은 대한민국 안에서 리더가 되고, 가장이 되고, 엄마가 되는 거다. 자신이 독립적으로 판단해서 의사결정해야 한다. 누가 말해줘야 한다.

과연 우리가 근대 시민교육을 받았는가? 받지 못했다. 독재국가 주민은 의사결정권자가 아니다. 위에서 시키는대로 하는 거다. 왜 세월호의 학생들은 스스로 판단하지 않았나? 그런 교육을 안했다.

우리가 언제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교육을 했나? 교육이 잘못되니까 사고가 끊이지 않는 거다. 지하철에 연기가 나오면 스스로 판단해서 탈출해야 한다. 그 상황에서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의사결정은 그냥 되는게 아니고 훈련해야 되는 거다. 구급법을 배워야 조난당한 사람을 구조할 수 있다. ‘리더법’을 배워야 그런 상황에서 바른판단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누가 ‘리더법’을 가르치지?

정답 – 구조론연구소다. 의사결정학을 배우면 독립적으로 사유하는 리더가 된다.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인 탓으로 떠넘긴다는 오해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곳은 ‘의사결정학’을 가르치는 곳이다. 적어도 이 사이트의 방문자라면 무질서한 군중이 되면 안 된다. 의사결정하라.

이 사이트의 방문자라면 세월호에서는 잽싸게 탈출해야 하고, 지하철 참사를 당하지 말고 빠져나와야 하고, 환풍구에 올라가지 말아야한다. 왜냐하면 이곳이 그러라고 존재하는 사이트이기 때문이다.

‘나라도 그랬을 거다.’

국민이 대통령이라고 했습니다. 개인이 대통령의 마음으로 적극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적어도 대통령이 남들 눈치나 보고 그러면 안 됩니다. 대통령이라면 환풍구에는 올라가지 않습니다. 인간은 상황에 지배되는 동물이므로 군중심리에 편승하여 환풍구에 올라가는 사람 꼭 나옵니다. 그러므로 못 올라가게 환풍구를 막아놔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보통의 인간을 넘어설 때, 상황에 지배되지 않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때, 진리의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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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

2014-10-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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