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動의 동動 - 움직이는 대칭의 움직이지 않는 축을 움직인다.

정치판이라면 여야가 대칭을 이루고 활발하게 움직이나 국민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데 선거 때는 국민이 한 번 움직여서 정권교체를 이루니 진보가 일어난다. 움직이지 않는 축이 가끔 한 번씩 움직여주면 큰 변화가 일어난다.

문제는 어떻게 범선의 옆바람을 만드느냐다. 리더가 집단을 달리는 범선과 같은 상황으로 제어하는 방법이 있다. 관성의 법칙가 각운동량보존의 법칙이 사용된다. 기병으로 적진의 한 가운데를 돌파한다면 달리는 말은 속도가 붙어서 멈추지 못한다. 이때 집단의 의사결정은 쉬워진다. 멈추지 못하는 NO로 통제한다.

각운동량 보존은 포위전과 같다. 늑대가 사슴떼를 몰이한다면 사슴떼가 방향을 틀만한 지점에는 늑대 한 마리가 미리 가 있다. 각운동량보존에 의해 늑대가 포위망을 좁히면 사슴떼는 가속된다. 사슴떼는 이미 가속되었으므로 의사결정이 어려워져서 다음 커브를 기대하고 머뭇거리다가 막다른 골목으로 몰린다. 이때 늑대들은 이심전심으로 자기편의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포위망은 가운데 소실점이 있으며 무리가 그 한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NO만으로 통제가 가능하다. 자기편의 의사결정은 쉽게 하고 상대방의 의사결정은 어렵게 하여 달리는 범선의 옆바람을 도출한다. 포위한 범선의 옆바람은 힘을 전달하기 쉽고 가속된 범선은 방향을 바꾸기 어렵다.

이런 때는 바람이 어느 방향에서 불든 상관없이 배는 전진한다. 측면의 바람과 직진하는 범선 사이에 움직이지 않는 한 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이로스코프와도 같고 포크트릭과도 같다.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는다.

정은 움직이지 않고, 동은 움직이며, 다시 정은 그 동의 대칭이 이루는 움직이지 않는 소실점이며, 동의 동은 그 움직이지 않는 소실점을 움직이는 것이다. 대칭의 축을 움직여 집단이나 조직 전체를 지배한다. 구성원 모두가 대칭의 축을 이루는 한 점을 바라보도록집단이나 조직을제어하는 것이 방향성이다.

리더는 움직이지 않는 중심점을 살짝살짝 움직여줘야 한다. 이는 웨이터가 쟁반을 들고갈 때 가만있는 것보다 움직이는 것이 균형잡기가 쉬운 것과 같다. 가만이 있으면 바람이 불고 방해자가 들이닥쳐 웨이터는 와인잔을 떨어뜨리고 만다. 그러나 웨이터가 살짝 움직여주면, 각운동량 보존에 의해 중심점이 안정되는 자이로스코프의 원리가 작동하여 바람이 불어도 와인잔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동적균형이다.

대칭의 날개쪽 끝단의 움직임이 클수록 구심력에 의해 중심점이 견고해지는 것이 각운동량보존의 법칙입니다. 유체는 형태가 없으므로 손으로 당기거나 밀 수 없습니다. 단 대칭을 이루어 흐름을 막을 수 있습니다. YES는 불가능하고 NO만 가능합니다. 양치기 개가 양떼의 틀린 진로를 차단할 수는 있으나, 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는 없습니다. 양치기 개와 양떼 사이에 대칭이 성립하며 그 가운데 균형점이 있습니다. 양치기 개는 양떼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그 한 점을 움직여 양떼를 통제합니다. 양떼와 양치기 개 사이에 보이지 않는 하나의 점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움직이는 유체를 보이지 않는 무형의 그릇에 담아내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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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

2015-01-1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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