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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괜히 미군조종사를 요리해서 먹은 넘이다.
남방에서 심심풀이로 백만명 이상의 민간인을 학살한 넘이다. 731부대를 비롯해서 이런 전쟁범죄 왕초들은 아직 언급도 안 된 거다. 이들 중 다수는 야스쿠니에 있다. 왜? 유태인은 언론을 쥐고 세계여론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한국은 그 힘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이 서서히 힘을 얻고 있다. 그래서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의 전쟁범죄를 건드리는 뇌관이고, 일본도 그 방아쇠의 격발을 두려워 해서 위안부 문제를 막는데 필사적이다. 사람들이 백만원짜리는 잘 계산하는데 백억짜리는 잘 계산을 못한다. 백억짜리는 계산하는게 오히려 나쁜 경우도 많다. 국회의원들이 백억을 물고 늘어지면 사업이 안 된다.
의외성이라는게 있다. 세상만사 뜻대로 되는게 아니잖아. 그러므로 큰 돈은 미리 정확하게 숫자를 맞추지 말고 대략 여유를 두어야 한다. 물론 작은 돈은 정확하게 계산해서 셈을 끝내버려야 귀차니즘을 예방한다. 한일관계도 근본문제는 셈을 할 수가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제 셈해줄 때가 되었다.
얼핏보기에 작아보이면서도 실제로는 호소력이 강한게 위안부 문제다. 이런건 결국 국력에 의해 결판이 나게 되어 있다. 일본이 부강하고 한국이 가난하면 ‘과거 덮어둘테니 현찰 꿔달라’ 이렇게 되고, 그 반대로 되면 과거를 자꾸만 들춘다. 한국은 올림픽 직전에 처음으로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불렀다.
위안부 문제가 제기된 시점은 전여옥이 ‘일본은 없다’고 떠든 때다. 그리고 일본은 뭔가를 잃어버린 10년, 20년, 30년을 카운트하기 시작했다. 국제관계에서 도덕적으로 빚진거 없는 한국의 주도권을 강조할 때가 된 거다. 일본이 침략하던 시점은 조선인들도 ‘우리에게도 궁물이 떨어질라나.’ 하고 기대했다.
‘제국의 위안부’ 저자는 ‘그때 조선인 너희도 친일한거 아니냐.’인데 맞다. 근데 속았다. 무슨 국물이 떨어져? 625 재앙이 떨어졌지. 625도 일본의 침략으로 인한 미소간 나눠먹기 밀약이 원인인데, 이것도 청구서 들이대기로 하면 100년 동안 100조원씩 받아내도 셈이 안 될거다. 한국인들은 두 번을 속았다.
1) 강점기 때 - 일본이 세계를 먹으면 조선에도 국물이 떨어진다. -> 결과 : 625 재앙이 떨어짐. 이래저래 남북에서 200만 희생.
2) 한일협정때 - 일본경제 살아나면 한국에도 국물이 떨어진다. -> 결과 :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40년, 50년 계속돼 용도폐기.
한일관계는 암묵적인 거래이며 다 파토가 났다. 일본은 세계를 먹지 못했고 조선은 얻어걸린게 없다. 일본경제는 세계를 지배하지 못했고 한국은 자력으로 일어섰다. 암묵적인 약속이 깨졌으므로 퉁치기로 했던 청구서가 다시 효력을 얻는다. 남녀라도 헤어질 때는 ‘선물 돌려줘.’ 하며 치사하게 분쟁하는 판에.
제국의 위안부 관점은 좌파의 관점인척 하면서 미시적으로 들어가서 본질을 물타기 하는 전형적인 사기꾼의 꼼수다. 위안부 문제는 작은 불씨에 불과하고, 우리는 부채질을 계속해서 일본이 동북아시장에 얼씬못하게 일본의 주도권을 박살내야 한다. 여기에는 미래의 3백조원 * 1백년이라는 큰 돈이 걸려있다.
당신은 ‘30경원’ 정도 가치가 되는 유전을 일본에게 그냥 줘버릴 정도로 바보인가? 그러니까 ‘1 1=2’가 안 되는 바보라고 말했던 거다. 미국이 전쟁해서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빼앗았다. 당신이 미국인이라면 ‘멕시코는 우리의 이웃나라인데 친하게 지내야지.’ 하고 텍사스와 캘리포니아를 멕시코에 돌려주겠나?
그러다가 총맞아죽은 샌프란시스코 판사꼴 나는 거다. ‘우리 미국과 너희 멕시코의 전쟁은 말여. 다 악랄한 제국주의 지배집단이 벌인 흉악한 전쟁놀음이라고. 우리 미국과 멕시코의 민초들이 그 문제로 화낼거 없어. 지배계급이 벌인 전쟁이니 우리 민초들끼리 화해하자고. 자 캘리포니아, 텍사스 도로 가져가.’
‘네바다, 애리조나, 콜로라도까지 다 가져가. 다 원래 너네 것이잖어. 오레곤주와 그 북쪽은 원래 러시아것이지. 캐나다 서부와 알래스카도 러시아에 돌려주구.’ 만약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이딴 소리를 한다면? 총 맞아 죽는다. 위안부 문제의 본질은 동북아신질서 앞둔 기선제압용 주도권 싸움이다.
과거 우리는 일본에 속아 큰 피해를 입었다. 아시아에서 3천만명 이상이 살해되었다. 한국의 625 재난도 일본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 이제와서 그것을 다 따질 수는 없다. 과거는 과거고 미래는 미래다. 과거는 재론할 필요없고 미래는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일본에 동북아신질서의 주도권을 내줄 수는 없다.
왜냐하면 거기에 ‘30경원’ 이상의 현찰이 걸려있으니까. 이건 생존권 문제다. 앞으로 우리가 주도할 미래에 대해 일본이 할 말이 있으면 위안부 문제부터 정직하게 풀어가야 한다. 물론 그 외에도 풀어야 할 건수가 산더미처럼 있다.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사과한다고 해서 다 끝난다고? 천만에. 신호탄일 뿐.
제 2라운드와 3라운드는 끝없이 계속된다. 그걸 알기에 일본도 버티는 거고. 따지자면 일본의 전쟁범죄 상당부분은 미소의 냉전 때문에 덮어둔 거다. 소련의 남하를 막으려면 일본경제를 살려야 했고, 그래서 미국이 일본 밀어준 거. 일본은 그때 제법 활약했다. 80년대까지 서방이 공산진영을 이기게 한 힘은?
소련과 동구권에 없었고 서방에만 있었던 것은? 소니의 워크맨이다. 일본이 워크맨을 만들었고 이것이 냉전에서 서방이 이기게 한 동력이 된 거다. 말하자면 그런 거다. 근데 이제 소련은 망했고 일본은 용도폐기가 된 거다. 미소냉전 때문에 묻어둔 과거를 발굴할 타이밍이 된 거다. 세상만사가 사실 간단치 않다.
◎ 위안부 문제 본질은 미소냉전 탓에 일본의 전쟁범죄를 묻어둔 일이다.
긴급한 때 범죄를 덮어두지만 결국 문제삼는다.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그래서 있다. 유방은 진작에 한신과 경포와 팽월을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항우가 무서워서 살려둔 거다. 항우가 죽자 손봐줄 놈들을 손봐주는 거다. 소련이 죽은 다음 미국이 누구를 손봤겠는가? 일본을 손봤다. 그래서 잃어버린 30년이다.
P.S. 팟캐스트 녹음때 나온 말을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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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미국을 미워하지 않는다. 아직 베트남은 미국에 뭔가 배울것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는 거다. 그것이 도덕적인 존경심은 아니다. 어쨌든 미국이 강하고, 뭔가 있어보이는 점을 베트남은 인정한다. 근데 중국은 매우 싫어한다. 중국에겐 배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베트남이 한국에 배울 것이 있는 동안에는 한국에 대해 존경심을 가진다. 그러나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찐따가 되어 있다면? 한류가 망하고 한국상품이 잘 안팔린다면? 베트남이 한국에 배울게 없다면? 한국에 대해 원한을 품고 복수할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다.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이렇게 된 것은 한국이 일본에게 배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존경심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도덕적 존경심은 원래 없었지만 그나마 뭔가 있어보이던 가오도 없어졌다. 서열이 바뀌어 이제는 한국이 형님이 되고 일본이 아우로 될 판이다. 그래서 이렇게 된 것이다.
위안부 할머니도 마찬가지다. 일본인 위안부도 있고 조선인 위안부도 있다. 피해는 조선인 위안부에게만 유독 극대화 된다. ‘내가 저런 배울 것이 하나도 없는 형편없는 놈들에게 당했나’ 하는 자괴감 때문이다.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존경심을 잃고 가오를 잃고 위신을 잃었다. 일본이 잘못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둘이다. 사과나 반성만으로는 안 된다. 독일이 잘나가니까 프랑스도 가만 있는 것이다. 일본이 지금부터 잘해야 한다. 세계에 기여해야 한다. 하나는 일본이 80년대처럼 매우 잘나가는 것이다. 그 경우 한국인도 일본에게 배울것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원한을 물린다.
그렇게 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게 문제이다. 또 하나는 이제부터 한국이 매우 잘 나가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큰형님 노릇 하는 것이다. 그 경우도 위안부 할머니의 분노는 가라앉는다. 가장 나쁜 것은 애매한 상태의 유지다. 일본이 잘하든 우리가 잘하든 하나가 확실히 잘 하면 원한은 풀린다.

역사는 반드시 심판합니다. 독재든 친일이든 당장 급해서 잠시 미뤄질 뿐, 절대 역사는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밀린 청구서는 언젠가 반드시 날아옵니다. 손봐줄 일본은 언젠가 손봐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한국의 힘이 약합니다. 세계여론을 좌지우지하는 유태인 만큼의 힘이 지금 한국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불씨라도 계속 살려가야 합니다. 역사의 중대한 장면은 압도적인 물리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며, 그 압도적인 힘 앞에서 이념이니 계급이니 하는 관념놀음은 허무한 것입니다. 석유 때문에 양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워크맨 때문에 일본이 죄를 일부 탕감받았고, 아이폰 때문에 그 사면이 도로 무효화 된 것입니다. 이러한 본질을 알아채고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거대한 중국시장 앞에서의 주도권이라는 압도적인 힘의 문제입니다. 약할 때는 일단 덮었다가 강할 때는 칼집에서 칼을 꺼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