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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건은 ‘전체와 축의 대칭’에서 ‘부분 대 부분의 대칭’으로 전환되는 형식을 가진다. 우리 눈에 보이는 부분은 하부구조에서 일어나는 부분 대 부분의 대칭이다. 전체와 축의 대칭은 ‘보이지 않는 손’이다.
그러나 잘 보면 보인다. 단지 지혜가 없어서 보지 못하는 것이다. 먼저 전체를 조율하여 내부에 하나의 강한 축을 만들고, 다음 그 축을 움직여서 A와 B의 일대일 대립구도로 만든 다음, 그 대칭을 붕괴시켜 화살처럼 에너지를 쏘아보낸다.
전체로부터 하나의 중심축을 도출하는 대표성 부여과정은 진보-민주주의적이다. 다음 그 중심축이 움직여서 에너지를 쏘아보내는 과정은 보수-권위주의적이다. 민주주의가 먼저고 권위주의는 나중이다.
실패하는 이유는 축이 없는데 막연히 축이 있다는 전제를 깔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축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면 왕을 가리킨다. 왕의 권위로 쉽게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왕은 가짜 축이므로 실패한다.
진보는 축이 성립하기 이전의 무질서한 상태로 가기만 하고 거기서 축을 만들지 않으므로 실패한다. 보수는 축이 없는데 거짓으로 축이 있다고 사기치다가 망한다. 축을 만들어야 하고 그 축을 움직여야 한다.
국가전체로도 이런 구조여야 하며, 재벌그룹 상층부나 청와대 내부도 젊은 비서진 위주로 강력한 팀을 만들고, CEO나 대통령은 그 팀의 축을 맡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축은 가만있으면 안 되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지금 청와대에는 팀도 없고 축을 맡은 대통령이 움직이지도 않습니다. 망하는건 자동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