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능력은 인간의 언어감각 속에 있다.
무에서 유가 생겨날 수 없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복제하여 조합하고 연출한다.
깨달음은 자연의 패턴을 복제한다.
조합하고 연출하는 과정에서 두 번 뒤집어진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복제능력은 인간의 언어감각 속에 있다.
한국어를 말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은 깨달음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조수석에 앉아 있으면 같은 길을 백날 가도 길을 익히지 못한다.
한 번 운전대를 잡느니만 못하다.
눈으로 본 사실을 언어로 표현하려고 하므로 잘못되고 만다.
눈으로 본 표식으로 길을 찾으려고 하므로 잘못되고 만다.
길이 길을 찾고, 언어가 언어를 불러들이게 해야 한다.
그대가 눈으로 본 사실이 그대 안의 언어를 자른다.
그대가 눈으로 본 사실이 깨달음의 언어를 죽인다.
그대가 눈으로 본 표식이 자연의 길을 자른다.
그대의 눈에 띈 표식이 자연의 길을 죽인다.
두 번 뒤집어 원래로 되돌리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