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과 필리버스터 정국
야당이 역대 선거에서 패배한 이유 중의 하나는 애시당초 권력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노무현을 찍어놓고도 ‘당선될줄 몰랐으니까 찍었지.’ 하고 당황해 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들은 곧 신자유주의라는 단어를 구해다가 노무현을 공격했다. 그들이 노무현을 죽였음은 물론이다.
무릇 전사가 싸움판으로 떠날 때는 퇴로를 끊어놓고 가는 법이다. 이대호처럼 ‘도전해보고 안 되면 일본 가면 되고.’ 이런 식의 안이한 정신자세로는 안 되는게 당연하다. 이대호를 비판하려는건 아니다. 야권에는 기본적으로 권력이 아니라 명성을 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다.
‘권력이면 좋고 아니면 명성이라도.’
정치는 의사결정구조 만들기 시합입니다. 어떤 결정을 내렸느냐보다 어떤 구조를 만들었느냐가 중요합니다.김한길, 안철수, 박지원 들어오면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합니다. 구조붕괴는 필연입니다. 김안박 없는 합당은 무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