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구조론
“이번에 알파고가 보여준 것은 우리가 말하던 “추상적 개념” - 두텁다, 엷다, 가볍다, 모양이 좋다 등 - 이 직관의 범주에서 “계산의 범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입니다. [송두헌 컴퓨터게임정보과 교수]”
직관의 범주를 계산의 범주로 이동시키는 것이 구조론이다. 과거 정치칼럼 사이트에 글 쓰던 시절에 필자가 맞는 말을 하면 ‘저 사람은 직관력이 뛰어나서 알아맞히는 거지.’라고 둘러대고 넘어가는 편이었다.
직관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편리한 단어다. 나는 공식에 대입하여 풀어내는데 그들은 직관이라는 커다란 주머니에다 대충 쑤셔박는다. 바둑에서 말하는 ‘두터움’이라는 용어도 그렇다. 도대체 두터운게 뭐지?
현대바둑은 3단계로 발달해왔다. 전통의 힘바둑에서 17세기의 바둑명인 도우사쿠 이래 집짓기 중심 구조주의 바둑으로, 그리고 20세기 들어 중앙의 두터움을 강조하는 우칭위엔의 신포석으로 발전해온 거다.
http://gujoron.com/xe/683449
https://brunch.co.kr/@madlymissyou/9 패러다임의 전환(이정원)
“중앙의 두터움”
지식인은 먼저 스미스요원이 되어야 하고 다음에는 네오가 되어야 합니다. 사건 초기에는 스미스 요원처럼 병렬형 사유로 객관적인 사태파악을 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역할을 주지 말고 사건에의 직접개입을 유보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건이 파악된 다음에는 자신의 역할 속으로 빠져들어야 합니다. 네오로 변해야 합니다. 직렬형 사유로 갈아타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다 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