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점점 코미디가 되어 가고 있다. 하기사 원래부터 코미디였지만, 개콘 중에서도 봉숭아학당으로 치닫고 있다. 지역구에서 확실한 지지를 받는 사람을 쳐낸다면 앞으로 누가 지역구 관리를 하겠는가?
4년 동안 가만이 엎드려 있다가 공천권자에게 줄만 잘 대면 되는데 말이다. 무엇보다 이런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어렵더라도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원칙은 상향식 공천에 오픈프라이머리에 안심번호다.
설사 잘못된 사람을 뽑더라도 지역구 사람들이 밀어주면 당선되는게 민주주의다. 아니면 아예 지역구를 폐지하든지. 나라면 지역구 없앤다. 그게 가능하다면 말이다. 지방일은 시장과 군수가 하는게 맞다.
DJP 연합 때도 많이 괴로웠다. 김종필은 정확히 반을 가져갔다. 그것도 노른자위로만 골라서. 그래도 참았다. 김종인이 반을 챙겨먹은 정도는 아니다. 지금 상황은 폭발 직전이지만 참을 수는 있는 정도다.
김종인이 호남의 대표성을 확보했다고도 볼 수 없다. 근데 충청은 왜 건드려? 서로 건드리지 말아야 할 암묵적인 합의가 있다. 그것은 역할분담이다. 김종인은 어떻게든 안철수를 쳐서 호남을 장악해야 한다.
그건 자기 힘으로 해야 한다. 지금까지 김종인이 안철수를 매우 쳤다. 잘했다. 그러나 충청은 건드리면 안 된다. 지가 뭔데? 김종인의 오버를 봐주는 것은 호남 대표성을 차지하려는 의도를 받아들이는 거다.
김종인이 충청의 대표성까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자기 대표성을 인정받으려면 남의 대표성도 인정해야 한다. 역할분담은 윈윈으로 가야 한다. 젊은 외곽세력은 그쪽대로 나팔수역할 하게 놔두어야 한다.
본진인 세종시는 그쪽대로 기수역할을 하게 놔두어야 한다. 그게 서로 건드릴 수 없는 선이다. 김어준과 어울리는 정봉주, 정청래 패거리는 옳든 그르든 건드리지 말고 놔둬야 한다. 그게 성역이기 때문이다.
교회를 성역이라고 하는 것은 그건 그쪽대로 논리가 있기 때문이다. 정청래를 쳐내도 젊은 외곽세력이 쳐내는 것이다. 우리가 쳐내라고 신호를 안 보냈는데 지가 왜 건드려? 남의 밥그릇을 건드리면 곤란하다.
전쟁을 하는데 자기편 기수와 나팔수를 먼저 쏴버리면 이건 뭐 전쟁이 안 되는 거다. 어쨌든 일은 벌어졌고, 지금 여당과 야당 양쪽이 다 삽질경쟁 중이다. 손혜원을 마포을에 공천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정신 좀 차리고 눈치 좀 읽어라. 선거 끝나고 확 가는 수 있다. 군자는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원망하지 않는다 했다. 고생하고 나중 보상받겠다면 소인배다. 고생하고도 나중에 보상을 안 받는게 진짜 군자다.
정청래가 지금 승복하고 나중 보상받겠다면 곤란하다. 유시민은 아무 보상없이 벌판에 서 있는데 말이다. 승부는 벌어졌고, 김종인은 경제민주화로 밀어보겠다고 했고, 그 전략이 결코 옳다고는 보지 않는다.
방향이 정해졌으니 가는 거고, 친노들 줄줄이 잘랐다지만 내가 볼 때 잘린 인물 중에 진짜 친노는 없다. 친노가 뜨니까 빌붙은 자들일 뿐이다. 정청래가 친노라고? 천만에. 친노패권타령은 정교한 거짓말이다.
사실은 젊은 외곽세력, SNS세력이 싫은 것이다. 문희상, 유인태 이런 존재감 없는 사람이 친노라고? 이해찬은 친이해찬이다. 이해찬은 원래 노무현보다 서열이 위였다. 충청맹주일지언정 친노일 수는 없다.
친노좌장이라 하는건 원래 어른이라서 존중하는 거다. 친노좌장을 친게 아니라 충청맹주를 쳐낸 것이다. 충청도를 새누리에 바치려고. 민주주의 원칙대로 하려면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는게 가야할 정도다.
그러나 문재인이 20여명이나 되는 많은 인재를 영입해서 친문세력을 만들었으니 그것도 전략이다. 김종인과 연합한 것이 득표에는 도움이 안 되겠지만 반문재인 패거리를 쫓아내는 데는 확실히 성공했다.
김종인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의석수는 변함없다고 본다. 다만 선거 후에 문재인이 매우 시달리게 된다. 친노 호남의 공식이 깨졌기 때문이다. 이겨도 괴롭고 져도 괴롭다. 안철수가 계속 괴롭히는 거다.
어쨌든 김종인이 호남의 반이상을 먹는다면 안철수가 문재인을 괴롭힐 수 없게 된다. 그게 소득이다. 경상도가 37석 많은 터에 과반수 획득은 원래 무리고 새누리에 37석 내주고 치른 지난 총선은 이긴 거다.
지난 대선도 국정원 부정선거, 안철수 배신, 이정희 삽질로 그런 결과가 나왔지만 할 만큼 했다. 군자는 할 만큼 했으면 결과에 상관없이 태연하다. 우리가 이겼고 세상이 진 거다. 고개 빳빳히 들고 다니자.
우리는 할 일 했는데 그들이 미쳐서 박근혜 찍었다. 결론은 민주당이 젊은이 중심으로 세대대결을 할거냐 아니면, 우향우 해서 노인표를 잡을거냐인데 결과는 같다고 본다. 표가 들어오는 만큼 도로 나간다.
나간 만큼 들어온다. 그러나 가짜 친노들 한 번은 걸러내야 했는데 적당한 때 잘 쳐냈다는건 소득이다. 정세균도 쳐내야 하는데.분명히 말한다. 친노는 없다. 친노라 불리는 것들은 조중동이 지어낸 망령이다.
진짜는 외곽세력이다.필자처럼 당원도 아니면서 감놔라 배놔라 하는 사람이 친노다. 영향력을 행사하니까 패권이다. 당원도 아니면서 니들이 왜 간섭하느냐다. 싫어하는거 알겠는데 우리에게도 힘이 있다.
무시하면 박살난다. 우리가 단합하면 박영선, 이종걸 정도는 떨어뜨릴 수 있다. 하여간 너희들은 찍혔다. 김종인은 윗선에서 판단할거니 놔두고 따까리는 쳐낸다. 하는 것을 봐가면서 결정하겠지만 말이다.
그렇다. 진짜는 민주당을 뒤에서 흔드는 김어준, 진중권 같은 외곽세력이고, 그들에게도 상당힌 힘이 있기 때문에 패권이며, 그들이 노무현때 남의 당 흔드는 맛을 봤기 때문에 맛들여서 친노패권이 된 거다.
친노패권은 사라지지 않는다. 없앨 수 없다. 사람이 아니라 민심이기 때문이다. 맛을 봤기 때문이다. 스티브잡스가 스마트폰 만들어서 친노패권이 생겼다. 억울하면 잡스를 조지라고. 아이폰을 매우 패라고.
민주당은 외곽의 젊은 SNS세력 충청세종 보수호남이 암묵적으로 합의된 서로 건드리지 말아야 할 선을 존중해야 승리합니다. 선을 넘어 상대방을 모욕하고, 짓밟고, 밥그릇을 걷어차는 순간, 전투모드로 들어갑니다. 이종걸, 박영선 정도는 죽일 수 있습니다. 선거 후에 죽일지, 선거로 죽일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