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어려운 것을 쉽도록 만든다. 계산기를 쓰면 셈이 쉽다. 유전자를 쓰면 진화가 쉽다. 인간의 사회성을 쓰면 마음의 평화가 쉽다. 돈을 찍어내면 경제가 쉽다. 포메이션을 쓰면 축구가 쉽고, 작전을 쓰면 야구가 쉽다. 전략을 쓰면 전쟁이 쉽고, 포석을 쓰면 바둑이 쉽다. 존엄을 쓰면 사랑이 쉽고, 구도를 쓰면 그림이 쉽고, 화음을 쓰면 음악이 쉽다. 구조의 엮임을 쓰면 의사결정이 쉽다. [생각의 정석 78회]

구조는 이중구조다. 배후에 보이지 않는 하나가 더 있다. 그것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결따라 간다. 결은 의사결정의 결이다. 의사결정할 수 있는 구조로 가는 것이 정답이다. 사람은 네거리에서 의사결정한다. 그곳이 목이 좋은 곳이다. 사랑에도 그러한 목이 있다. 사랑의 네거리가 있고 사랑의 막다른 길이 있다. 네거리는 길하고 막다른 곳은 불길하다. 카드 두 장으로 승부하면 네거리가 되고, 한 장 뿐이면 막다른 길이 된다. 상대방에게 카드 한 장을 더 주는 것은 고수의 방법이다.

오른쪽으로 가더라도 왼쪽을 힐끗 보고 가야 합니다. 간통죄를 폐지하니 되레 이혼이 감소한 것과 같습니다. 맞바람이라는 형태로 대응할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결정권을 가지면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아가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이기고 싶다면 카드 한 장을 더 주면 됩니다. 어차피 머리 나쁜 상대방은 그 카드를 써먹지도 못할테니까. 선택권을 주면 선택을 유보하는게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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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

2016-03-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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