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와 홍상수

예술은 게임이다. 그 게임에서 이겨야 한다. 자기 패를 먼저 까보이면 안 된다. 뉴스가 뜬지 5분만에 감상을 토로하면 지는 거다. 자기 느낌을 말하면 안 된다. 그것은 무의식에 의해 조종된 것이며 집단의 스트레스가 투영된 것이다. 반응하는 자가 되지 말고 설계하는 자가 되라.

글자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본다. 뒤통수 칠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한다. 반응은 둘이다. 하나는 막강 아줌마 군단이다. 이들은 김민희를 비난한다. 저런 년이 꼬리쳐서 내 남편도 빼앗을까봐 걱정된다는 자기소개다. 문제는 개인이 아닌 집단이라는 거.

어떤 사람이 발언한다. 내 의견이다. 주변에서 같은 말을 한마디씩 거들면 내 의견이 아니라 막강 아줌마 군단의 파워과시가 된다. 그렇다. 김민희 욕하는 순간 남편 데리고 사는 기득권 그룹에 소속되어 버린다. 자기 정체는 소멸한다. 인간에서 인간이하로 퇴행하고 마는 것이다.

당신은 의사결정권 없음. 발언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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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

2016-06-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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