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해하는 근원의 키워드는 인과작용과 상호작용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과작용이 한 방향으로 나타나는데 비해 상호작용은 두 방향으로 성립한다는 점이 다르다. 시계추를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다. 시계를 처음 만든 발명자의 고민은 어떻게 감아둔 시계태엽이 풀리는 속도를 적절히 늦출 수 있느냐다. 태엽이 너무 빨리 풀려버리면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좌우를 왕복하는 시계추는 중력과 관성력이 교차하는 정점에서 잠시 멈추고 방향을 바꾼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계바늘이 돌아가는 속도를 조절하여 시계를 제작할 수 있다.
인과작용이 일방적인데 비해 상호작용은 상호적이다. 상호작용은 상대방과 호흡이 맞아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둘의 대칭이 이루어지는 접점을 일치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상호작용할 때 우리는 잠시 멈추게 된다. 키스를 하든, 허그를 하든, 섹스를 하든 잠시 멈추어야만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달리면서 키스를 할 수는 없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기수가 재갈을 물리고 고삐를 당겨 말을 통제하듯이 조절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안심하고 상대방에게 내 몸을 맡길 수 있다.
상호작용에 의해 우주는 통제가능한 상태에 이른다. 조절가능한 상태가 된다. 곧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자연이 상호작용의 방법으로 자신을 통제하듯이 인간 역시 상호작용의 방법으로 인류문명을 통제해야 한다. 하나의 사건에는 다섯 가지 상호작용의 접점이 있다. 그 접점을 통제하여 의사결정할 수 있다. 전생의 까르마에 지배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 근대과학은 결과result 위주의 인과작용을 규명할 뿐, 결정decision 위주의 상호작용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완전히 다른 세계가 열린다. 그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구조론이 더욱 쉬워졌습니다. 이래도 이해 못할 분은 없으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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