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실험으로 알 수 있다. 돌아가는 팽이 위에 모래알을 뿌려보자. 가장자리의 모래알은 튕겨나가지만 가운데의 모래알은 중심으로 쏠린다. 육각형의 뾰족한 여섯지점은 가장자리에 있으므로 원심력을 받아 원을 그리나 중심에 가까우면 원심력이 약하므로 직진하려고 한다. 육각형의 변은 직진하고 꼭지점은 회전한다. 직진하면 속도가 빨라져 진공을 만들어 주변부를 빨아들인다. 회전하면 느려져 병목현상으로 트래픽이 걸리므로 꼭지점은 더 뾰족해진다.
왜 육각형인가? 대칭원리에 따라 홀수는 될 수 없으므로 5각이나 7각은 애초에 생성될 수 없다. 4각은 축이 약해서 형태가 깨진다. 양쪽에서 힘을 받으면 마름모꼴로 짜부러진다. 과거 일본의 목조건축은 독일건축과 달리 대각선 방향의 지지대가 없어 지진에 약했던 것이 그러하다. 6각은 가운데 축이 존재하므로 외력을 적절히 처리한다. 8각형은 대칭을 이루지 못하므로 원으로 변한다. 주상절리가 주로 육각형이 되는 것은 역시 6각형이 안정된 구조이기 때문이다. 양쪽 변에서 힘을 받을 때 중간의 축이 되는 꼭지점의 각도를 조절하여 해결할 수 있다. 외부에서 작용하는 힘을 적절히 분산하여 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