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s.gd/X8Pymz - 원본**

http://gujoron.com/xe/793849 - 자유게시판 SUS4님의 글에 정리가 잘 된 글이 링크되어 있다. 움직이는 물체는 원래 박아도 넘어지지 않는다. 깨지거나 튕긴다. 움직이는 물체의 무게중심은 물체중심보다 앞에 있기 때문이다. 움직이는 물체를 움직이려면 움직이는 물체와 같이 움직이면서 서서히 힘을 가해야 한다.

잠수함이 세월호를 넘어뜨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세월호와 같은 속도로 뒤따라가면서 세월호가 타를 꺾으면서 살짝 기울진 순간 오른쪽에서 고물을 아래쪽에서 밀어버리는 것이다. 세게 박으면 안 되고 슬그머니 밀어붙여야 한다. 그런데 세월호는 왼쪽으로 자빠졌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일어났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이건 일상생활에서 무수히 경험하는 것이다. 예컨대 장화가 뻘에 박혔다치자 힘껏 발을 빼면 안 된다. 안 빠진다. 그러다가 더 깊이 수렁에 빠지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서서히 힘을 가해야 한다. 뻘이 유체이기 때문이다. 유체는 움직이는 물질이다. 세월호는 움직이는 물체다. 고정된 물체는 강하게 쳐야 한다.

일단 지구에서 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떨어져 있는 물체는 서서히 힘을 가하는 방법을 써야 자빠뜨릴 수 있다. 즉 세월호에 스핀이 걸리면 작은 힘으로도 큰 배가 넘어질 수 있는 것이다. 센 힘으로는 안 된다. 차력사들이 트럭을 끄는 것도 서서히 힘을 가하는 방법을 쓴다. 일상생활에서 무수히 경험한다.

이런 초딩수준의 지식이 없는 사람과의 대화는 허무한 것이다. 말이 통하냐고. 자로의 세월X는 쉽게 반박할 수 있지만 워낙 초딩수준 개소리라서 일일이 설명한다는게 허무하다. 내시간을 뺏기는 것도 아깝고. 길가에 굴러가는 돌멩이라도 발로 차보시라. 그 안에 관성의 법칙, 작용반작용의 법칙, 가속도 법칙이 다 있다.

세월호가 7천톤인데 가속도가 걸리면 7만톤이다. 그걸 움직이려면 7만톤짜리 고래가 와서 박아야 한다. 박을 수 있는 지점은 딱 하나 뿐인데 일단 우현은 물 위로 다 드러났다. 스친 증거도 없다. 전방도 배가 뒤집어져서 물 위로 다 드러났고 알 수 없는 부분은 딱 하나 좌현 하단 후미인데 거기를 정통으로 박으면?

세월호가 스핀이 걸려 자빠지다가 도로 일어선다. 정지한 물체와 움직이는 물체는 물리적 효과가 상반된다. 움직이는 물체는 무게중심이 물체중심보다 앞에 있다. 결정적으로 박아도 안 자빠진다. 자빠뜨리려면 강하게 힘을 가하기보다 약하게 힘을 쓰다가 서서히 힘을 증가시켜야 한다. 태극권 고수들이 쓰는 방법이다.

세게 치면 안 넘어지는데 무게중심을 빼앗은 상태에서 손바닥으로 밀면 넘어진다. 노가다라도 좀 해본 사람은 말 안 해도 알텐뎅. 외력으로는 절대 세월호를 넘어뜨릴 수 없다. 파괴할 수는 있다. 외력은 배를 깨뜨리거나 혹은 튀어오르게 한다. 튕기는 것이다. 이 참에 어뢰가 전함을 깨는 원리라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물 속에서 총을 쏘면 총알은 어떻게 될까? 안 날아간다. 그러므로 어뢰를 총알처럼 발사하면 10미터도 안 간다. 어뢰는 프로펠러가 달려 가속하는 것이다. 유체 속에서는 지속적인 가속을 해줘야 한다. 수영장에서 실험을 해보시라. 헤엄치고 있는 사람을 밀어보라. 원하는대로 잘 움직여주지 않는다. 서서히 밀면 된다.

박으면 안 되고 밀어야 넘어진다. 밀려면 움직이는 물체와 같은 방향으로 함께 움직여야 한다. 즉 우현을 밀어야 하는 거다. 그 경우 세월호는 반대방향으로 쓰러진다. 세월호가 쓰러진 방향과 안 맞는 것이다. 세월호는 슬립이 일어나 미끄러지면서 드리프트를 해버린 것이다. 이건 백퍼센트 설계결함이라 할 수 있다.

천안함은 배밑창에 안정기가 붙어 있다.세월호 사진에 이게 안 보이더라. 혹시 보신 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시기 바란다. 이런게 붙어있어야 배가 안 넘어가는 것이다. 첨저선은 밑바닥이 뾰족해서 원래 안 넘어가는데 세월호는 카페리라서 밑바닥이 평평하다. 선회가 잘 된다. 이건 뭐 자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항우장사라도 넘어뜨릴 수 없는게 있고, 어린아이의 힘만으로도 넘어뜨릴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력으로는 절대 세월호를 넘어뜨릴 수 없지만 슬립이 일어났다면 아주 작은 힘만으로도 넘어뜨릴 수 있습니다. 빙판길에 미끌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외력이 아니라 자기 힘에 의해 넘어가는 것입니다. 원초적인 설계결함에 더하여 세월호의 과속운항이 사고의 원인입니다. 그런 배를 그런 식으로 몰면 언제 넘어져도 넘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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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

2016-12-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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