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진화과정에서 입이 들어가고 뒤통수가 돌출하였으며 목이 가늘어지고 길어졌다. 머리의 무게가 척추로 곧장 전달되게 하여 달려도 머리가 앞뒤로 흔들리지 않게 된 것이다. 목이 굵고 뒤통수가 없는 고릴라나 침팬지와 비교할 수 있다.

뇌용적이 작지만 지능이 높았던 호모 날레디가 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뇌용적과 지능은 그다지 관계가 없다. 인간이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높은 지능보다는 돌출된 입이 들어가면서 만들어진 구강구조의 변화와 관계가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런 것을 이해하는데 전문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복잡한 설명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본능적으로 아는 것이다. 직관으로 안다.현실의 경험으로 안다. 그러나 이것을 텍스트로 설명하려면 언어가 매우 길어진다. 어려워진다.

구조론을 이미지로 받아들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영천할매돌은 그냥 돌이다. 무게는 10킬로 정도 될 것이다. 쉽게 들 수 있다.

어린이도 쉽게 들 수 있는데 기도를 하고 난 다음에는 안 들린다. 돌이 우묵하게 후미진 곳에 있어 주변 바위에 부딪히지 않으려면 조심스럽게 들어야 한다. 조심스럽게 팔힘으로만 들면 바닥에 딱 붙어서 절대로 들리지 않는다.

상체를 굽혔다가 펴면 허리힘으로 쉽게 들 수 있다.상체를 쓰려면 하체도 쓰게 된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하체의 힘을 쓰지만 자신이 하체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밸런스 문제다. 현실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게 밸런스다.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다. 그것을 텍스트로 설명하려고 하니 대부분 생소한 용어라 의사전달이 안 되어서 어렵다.복제하라고 하니 컨닝하라는 말로 알아들으면 곤란하다.복제는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한다. 남의 것을 베끼는건 복제가 아니다.

자기 안에 대량생산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포드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포드시스템이 복제다. 남이 복제해놓은 포드차를 구입하는건 복제가 아니다. 대부분 이런 식으로 어려워진다.

구조는 엮임이다. 팔은 상체와 엮여 있고, 상체는 하체와 엮여 있고, 하체는 지구와 엮여 있다. 공을 던지는 투수는 지구의 힘을 쓴다. 왼발을 들어 체중을 지구로 보냈다가 되돌아오는 힘을 사용한다. 빙판 위에서는 공을 던질 수 없다.

미끄러운 바닥이나 혹은 모래처럼 푹신한 곳에서는 힘을 쓸 수 없다. 물렁하게 꺼지는 곳에서는 공을 던질 수 없다. 우리는 지구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사실을 모른다. 그런데 사실은 걸을때마다 경험하지 않는가? 다 아는 것이다. 그걸 왜 몰라?

영천할매돌을 쉽게 드는 방법은 윗부분을 살짝 밀치며 비스듬히 기울여서 먼저 무게중심을 빼앗은 다음에 들어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경망스럽기 때문에 소원을 들어달라는 기도를 하고 나면 엄숙한 기분이 들어서 무게중심을 빼앗지 않는다. 그래서 안 들린다.

그런데 이런 설명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설명하면 더 어렵다. 무게중심을 빼앗는다는 표현을 이해하지 못할 사람이 많을 거다. 그냥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돌이라도 한 번 들어보기 바란다. 1리터짜리 페트병을 들어봐도 된다.

어린이도 아는 건데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우리는 지렛대의 원리를 사용하여 돌을 든다. 영천할매돌 현상은 역지렛대 현상이다. 돌멩이가 역으로 사람의 팔을 지렛대로 사용하므로 돌이 사람을 이기는 거다.

지렛대의 원리 나왔다. 더 어려워졌다. 이런식이다. 설명할수록 어려워진다. 설명으로 알아듣는건 진짜가 아니다. 돌멩이 하나 들어올리는 동작 안에 질 입자 힘 운동 량이 모두 갖추어 있다. 돌을 들려면 무게중심을 뺏어야 한다.

질은 결합한다고 했다. 한 팔을 밑으로 넣어 한 팔에 체중을 실어야 쉽게 들린다. 입자는 독립한다고 했다. 돌을 드는 것은 자기 체중을 지구로 보내는 것이다. 힘은 교섭한다고 했다. 돌의 이동은 운동의 변화다. 땀이 나는건 량의 침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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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im

2017-01-1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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