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해프닝 전과 후
김종인 해프닝 전과 후 ‘비 온 뒤에 땅 굳는다.’고, 이런 일도 한 번씩 겪고 넘어가야 한다. 단 이게 버릇이 되면 안 된다. 이 판국에 초조해져서 경거망동한 사람만 속을 털리는 게임이었다. 49퍼센트의 비애다. 51퍼센트는 상관없다. 거기서 1퍼센트만 모자라도 상전이 벽해된다. 문재인의 48.5퍼센트와 박근혜의 51.5퍼센트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다. 98퍼센트 갖추어졌는데 2퍼센트가 부족하다. 안철수가 2퍼센트 갖고 와서 날로 먹으려 한다. 이 자는 100퍼센트 다 먹으려고 덤비니 욕심이 지나치다. 안철수의 2퍼센트를 받아들이면 이번에는 다른 넘이 뛰쳐나가서, 사실은 내가...
-
사랑 81, 나의 바깥과 사귀어두라
인간은 행복이 아니라 존엄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다른 말로는 권세가 있다. 혼자 잘났다고 우쭐대면 권세이고, 집단의 중심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면 존엄이다. 존엄을 얻으면 자유와 사랑과 성취와 행복은 그냥 따라온다. 그러나 행복만을 추구하면 망가진다. 팀이 깨지고, 가족이 해체되고, 시합에 진다. 변화하는 환경 안에서 삶이 부자연스럽게 되기 때문이다. 세상은 변한다. 부단히 자신을 상승시켜 가야 한다. [생각의 정석 81회] 인간이 불행한 이유는 변화 때문이다. 내가 가만이 있는데도 좌절과 실패와 상실과 질병과 죽음이 따라온다. 이 문제들은 나의 바깥에서 침투해 들어오므로...
-
공자 대 쇼펜하우어
###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곧 진실로 아는 것이다.” 행간을 읽어야 한다. 이 말을 조금 안다고 잘난 척 하지 말라는 도덕적 훈화로 여기면 초딩이다. 공자는 깨달음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공자는 귀신이나 초자연현상 혹은 형이상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농삿일이나 집짓기와 같은 민초들의 일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다. 이 점이 각별하다. 사람들이 귀신을 지어내며 곧잘 종교적인 도피에 빠지는 것은 불안하기 때문이다. 불안한 이유는 모르기 때문이다. 진실로 아는 자만이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 태연할...
-
사랑 80, 천천히 가야 오래간다
우주 안에 멈춘 것은 없으며 나란한 것이 있을 뿐이다. 나란히 가면 상대적으로 멈추어 보이는 것이다. 그대가 가만이 있어도 시공간은 멈추지 않고 환경변화는 멈추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만이 머물러 있다는 것은 곧 퇴보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남보다 한 발 앞서 가서 단번에 포지셔닝의 우위를 차지하는 생존전략이냐, 아니면 동료와 보조를 맞추면서 천천히 팀플레이로 이기는 세력전략이냐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 뿐이다. 인간은 성인으로 데뷔하는 시점을 늦추는 세력전략으로 이겨왔다. [생각의 정석 80회] 동물은 재빨리 몸집을 키워야 살아남는다....
-
종교인가 미학인가?
**종교인가 미학인가?** 철학이 발전하면 미학이 되고 타락하면 종교가 된다. 철학은 한 사람의 아이디어로 출발한다. 아이디어를 공유하려면 그 사람의 눈높이에 맞추어 의사소통해야 한다. 그 사람의 전부와 만나려면 그 사람에 맞추어 균일해져야 한다. 그래야 구조가 복제된다.공자는 예악으로 완성한다고 했다. 현대의 용어로는 미학이다. 종교는 집단 안에서 가장 낮은 사람의 수준에 맞추고, 미학은 집단 안에서 가장 높은 사람 수준에 맞춘다. 인간 언어로 의사소통한다. 실패다. 인간을 움직이는 근본은 자연의 에너지 흐름이다.미학은 미美를 찾는게 아니다. 에너지 흐름의 결을 만든다. 흐름을 만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