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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예수, 소크라테스
공자 대 노자 공자, 노자, 맹자, 장자, 묵자 있으나 그 중에 공자가 유일한 스승이다. 지식을 가르친 사람은 스승이 아니다. 족보를 만든 사람이 스승이다. 그것이 깨달음이다. 단어에는 뜻이 없다. 문법에 뜻이 있다. 그것이 깨달음이다. 수레에는 실린 화물이 없다. 빈 수레가 전진한다. 수레 그 자체가 운반될 화물이다. 노자나 장자나 맹자나 묵자는 ‘어떤 것’을 가르쳤다. 어떤 것을 가르치면 스승이 아니다. 예수는 사랑을 가르쳤으니 스승이 아니다. 소크라테스는 지혜를 가르쳤으니 스승이 아니다. 석가는 깨달음을 가르쳤으니 스승이 아니다. 큰 일을 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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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65, 한국인은 대접받아야 한다.
한국인은 대접받을 권리가 있다. 가정에서도 대접받아야 하고, 학교에서도 대접받아야 하고, 회사에서도 대접받아야 하고, 국가로부터도 대접받아야 하고, 세계로부터도 대접받아야 한다. 단지 한국인이란 이유만으로 다 용서되어야 한다. 심지어 범죄자도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난방이 잘된 감옥에서 따뜻하게 엉덩이를 지져야 한다. 한국인만의 특권이 인정되어야 한다. 물론 한국인 스스로도 대접받을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생각의 정석 65회] 경제성장은 물리적 한계가 있다. 이제는 존엄성장으로 갈아탈 밖에. 부자라고 해서 밥을 하루에 여섯끼 먹는 것은 아니다. 부자라고 해서 몸뚱이가 여벌로 하나 더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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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위대한 만남이다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권리’가 있다는 거다. 인간에게 권리가 있는 이유는 연쇄적으로 작동하는 일의 전개과정에서 인간이 앞 단계의 포지션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앞단계가 해결되면 뒷단계는 수월하게 간다. 그만큼 권리가 성립한다. 사수가 방아쇠를 당기면 방아쇠가 공이를 치고, 공이가 뇌관을 치고, 뇌관이 장약을 치고, 장약이 탄두를 튕겨낸다. 일의 순서는 방아쇠≫공이≫뇌관≫장약≫탄두의 순이다. 이 순서에서 앞 단계는 뒷단계에 대해 권리가 있다. 앞단계가 뒷단계를 지배하는 것이 권력이다. 그 권력을 행사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권한이다. 인간에게 언제나 권리가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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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거병의 성공과 위청의 실패
중국사에서 가장 빼어난 장군은 흉노족을 단숨에 격파하고 바이칼호까지 쳐들어간 곽거병이다. 항우나 악비에 버금가는 불패의 명장이다. 게다가 이민족과 싸워 이겼다는 점이 각별하다. 고조 유방이 묵특에게 깨진 이후 60년간 착취당하던 흉노를 처음으로 이겼으니 내전을 벌인 항우와는 격이 다른 것이다. 곽거병은 한무제의 처조카였으므로 마음껏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주변에 질투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무제가 정예병을 뽑아 적극 밀어주니 배후를 걱정하지 않고 전투에 올인할 수 있었다. 아깝게도 6년 만에 병으로 급사했다. 반면 곽거병과 함께 양날개를 이루어 흉노를 무찌른 위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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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으로 이겨라
**깨달음으로 이겨라** 사람의 인격을 규정하는 것은 의사결정능력이다. 의사결정능력은 깨달음에 의해 획득된다. 동양사상에는 그 깨달음이 있고 서양사상에는 그 깨달음이 없다. 그들은 기독교에 매몰되어 성직자에게 의사결정을 위임해 버렸다. 말하자면 의사결정하지 않기로 의사결정한 것이다. 그 어떤 서양 철학자도 기독교의 한계를 온전히 극복하지는 못했다. 니체가 한 번 슬쩍 째려봤을 뿐이다. 실존주의와 구조주의가 있으나 기독교의 답을 부정했을 뿐 거기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그들은 회의하고 의심할 뿐 능동적으로 일을 벌이지 못했다. 뒤에서 풍자하고 야유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마르크스가 있다하나 기독교의 사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