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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똑바로 하면 깨달음이다
도는 언어에 있다 공자 가로되 ‘도불원인道不遠人’이라 했으니 도는 가까운 곳에 있다. 언어가 가장 가깝다. 구조론은 언어의 완전성에서 구한다. 언어가 완전하면 소통하고, 불완전하면 막힌다. 그 ‘소통의 완전성’에서 숨은 패턴을 발견하면 깨달음이다. 어렵지 않으니 한국말을 똑바로 하면 깨달음은 이미 그 안에 있다. 언어는 동사가 모여 명사가 된다. 모든 언어는 일단 동사로 출발한다. 움직이지 않아도 인간에게 보였으면 동사다. 인간의 보는 행위가 곧 동작이기 때문이다. 동사에 동사를 곱하면 명사가 된다. 보는 행위의 동사와, 그것을 가리키는 행위의 동사가 합쳐서 명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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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정석 62, 소들의 평상심
사건을 일으키는 자가 되어야 한다.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이천년 전 어느 마을에서 있었던 작은 사건이 오늘날의 기독교가 되었다. 이천년 동안 사건은 줄기차게 이어졌다. 천하에 큰 들불을 일으키는 첫 번째 불씨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세상을 흔들어 놓겠다는 분명한 의도에서 비롯된다. 그 의도에 세상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는 그 세상의 몫이다. 의도가 없는 깨달음은 죽은 것이다. 그대가 무엇을 보았든, 무엇을 느꼈든, 무엇을 알았든, 의도를 일으키기 전까지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탄환은 격발되지 않았다. [생각의 정석 62회] ‘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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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22, 교언영색은 새누리다
공자 가로되 “군자는 고려하는 것이 아홉 가지 있는데 눈으로 볼 때는 밝게 살피고 귀로 들을 때는 집중하여 들으며 얼굴에 감정을 나타낼 때는 온화하게 하며 폼을 잡을 때는 공손한 자세를 취하고 말을 할 때는 진실하게 말하며 일을 진행할 때는 절도하게 하며 의심이 들 때는 물어서 확인해보며 분노할 때는 뒷탈을 생각하며 챙길 때는 정의를 생각한다.” 삶의 미학적 스타일 연출이다. 항상 전체를 보고 부분에서 행동해야 한다. 어떤 100을 취하고자 한다면 먼저 주변 1000에 조치해야 한다. 주변에 전해지는 파급효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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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끝, 효는 개인주의다
공자 가로되 “귀신의 덕은 성하다. 그것은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으며, 그것을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으며, 만물의 본체가 되어 있어 버릴 수가 없다. 천하사람으로 하여금 깨끗하게 차려입고 제사를 받들게 하니, 바다처럼 양양하게 그 위에도 있고, 그 좌우에도 있다. 시경에 이르기를 ‘신의 바로잡음은 헤아릴 수 없으니 물리칠 수 있으랴!’ 했다. 은미함이 나타나는 것이니, 정성을 숨길 수 없음이 이와 같다. 귀신은 대단한 존재이므로 까불지 말고 제사를 잘 지내야 한다는 말이다. 공자 가로되 “순舜은 큰 효자다. 덕은 성인이고, 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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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21, 나면서 아는 것이다
### “어찌할까? 어찌할까? 하고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사회의 모순을 몸으로 느끼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 부조리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감각이 마비된 사람은 방법이 없다. 깨달음은 사람을 전율하게 한다. 전광석화같은 전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과는 대화하지 않는다. 좋은 그림을 보고도 반응하지 않는 사람은 포기한다. 좋은 음악을 듣고도 반응하지 않는 사람은 공연에 초대하지 않는다. 깨달음은 논리 이전에 타고나는 감각이다. 길치에게 길을 알려주기 어렵고 음치에게 노래를 가르치기 어렵고, 깨달음치는 아웃이다. ### “종일토록 무리지어 말해도 의義에 미치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