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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중국인
중국사의 실패와 노자 대약진운동과 문화혁명 과정에서 일어난 무수한 비극은 장개석 정권때 임명된 늙은 관료들이 젊은 대학생 출신 공산당 간부로 이루어진 상부에다 보고를 하지 않아서 일어난 참극이다.지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공산당도 모르고, 모택동도 몰랐다. 늙은 관료들의 체면을 고려해야 하므로 일일이 캐물을 수도 없다. 관료들이 노자의 ‘무위지도’를 실천한 결과로 수천 만명이 죽어나간 것이다. 크게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중국인들은 도로에 사람이 죽어있어도 모른체 한다는 말이 있다. 역시 노자의 무위를 실천한 거다. ‘남의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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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정석 56, 길 끝에서 만난다.
집 사이에는 길이 있고, 길 끝에는 집이 있습니다. 길은 모두 연결되어 큰 나무를 만듭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는 그 길의 끝단, 더 나아갈 길이 없는 막다른 장소입니다. 그곳은 길이지만 머무르는 집이 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얻어야 할 것은 커다란 만남 곧 신과의 일대일입니다. [생각의 정석 56회] 인간은 아담과 이브로 벌거벗고 태어나서 10만년 인류역사를 10년 만에 따라잡는다. 아기는 구석기인, 꼬마는 신석기인, 초딩은 고대인, 중딩은 중세인, 고딩은 근대인이다. 현대인이 되려면 조금 더 진도나가야 한다. 길은 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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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전제가 위험하다
숨은 전제의 위험 ‘1 2=3’다. ‘1’과 ‘2’은 대칭이다. ‘ 대칭’이라 하겠다. ‘1 2’과 ‘3’는 호응이다. ‘=’에 의해 호응된다. 이 정도는 언어감각에 의해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그냥 안다. 대칭과 호응이 없으면 지하철 시詩 처럼 어색하다. 화장실에서 뒤처리를 하지 않은 기분이 된다. 개운하지가 않다. 문제는 이것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다. 엉터리 말을 해놓고도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진보와 보수의 TV토론처럼 뭔가 계속 어긋난다. 문제는 전제가 감춰진 엉터리 말을 잘 알아듣는 사람이 있다는 거다. 알아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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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10, 무위하면 죽는다
70, 나의 말은 알기도 쉽고, 행하기도 쉬운데, 천하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한다. 말에는 근거가 있고, 일에는 주인이 있다. 모르는 이유는 자신을 모르기 때문이다. 자기를 아는 자가 드무니, 내가 귀하다. 그래서 성인은 베옷을 입고도 가슴에는 옥을 지닌다. 허튼 소리다. 구조론에서 하지 마라고 하는 자기소개다. 지식인의 말은 마땅히 인류를 상대로 하는 것이어야 한다. 인류의 대표성이어야 한다. 당신이 70억 인류의 대표자로 신을 면담하게 된다면 거기서 무슨 말을 할 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배움이다. 개인을 상대로 하면 비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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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정석 55, 나는 없다
당신의 얼굴은 둘이다. 당신은 진보이며 혹은 보수다. 여자이며 혹은 남자다. 양반이며 혹은 상놈이다. 강자이며 혹은 약자다. 당신의 진짜 얼굴은 이 중에서 하나다. 나머지 하나의 또다른 얼굴은 당신이 방향전환을 위한 의사결정에 소용되는 거짓 그림자다. 잠시 빌려 쓰고 돌려주는 포지션이다. 당신은 그러한 의사결정을 통해 성장한다. 당신은 길이다. 길은 막다른 길에서 끝난다. 길은 끝나고 당신은 거기서 의사결정하여 또다른 세상과 만난다. 그리고 근원의 하나로 돌아간다. 1은 있고 2는 없다. 너와 나라는 생각은 2다. 당신이 의사결정의 부담을 느낄 때 ‘나’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