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 9, 깨달음은 일이관지다
“참으로 인에 뜻을 둔다면 악한 것이 없어진다.“ 어진 것을 단순히 사람을 사랑하는 것으로만 좁게 해석한다면 곤란하다. 공자는 어진 사람만이 누군가를 미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워하는 것은 어진 것이 아닐진대 왜 공자는 미워하라고 말했겠는가? 착한 마음만으로는 악을 해결할 수 없다. 선과 악이 싸우면 악이 이기는게 보통이다. 그러나 배고플 때 맛난 음식이 식탁 위에 푸짐하게 차려져 있다면 악당도 싸울 마음을 잃기 마련이다. 결핍이 악을 부르는 것이다. 인류의 생산력이 증대한다면 악은 자연히 소멸한다. 생산력을 늘리려면 과학하여 환경과의 상호작용...
-
사랑의 정석 49, 도망치지 말라
세상에는 분명한 답이 있지만 그 답이 당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당신이 원하는 시점에 당신에게로 와주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당신이 움직여서 답으로 나아가야 한다. 황금을 캐려면 서부로 가야 하고, 민심을 캐려면 광장으로 가야 한다. 성공을 이루려면 능동적으로 몸을 일으켜서 세상의 중심으로 쳐들어가야 한다. 정석대로 두어야 한다. 요령이나 꼼수로는 되지 않는다. 정공법으로 가서 동료의 신뢰부터 얻어야 한다. 자기 안에 데이터를 축적해 두어야 한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계속해 가는 것이 인생의 정답이다. [생각의 정석 49회] 사지 않은 복권이 당첨되기를 바란다면...
-
내친 김에 노자 도덕경 1편
참된 도道는 상도가 아니다. 참된 명名은 상명이 아니다. 도는 일이다. 일은 기승전결로 진행하며 다른 일과 연결되어 간다. 그러므로 참된 도는 한 곳에 머무르는 상도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참된 이름은 지목하여 가리켜질 수 없다. 우리는 강물에 이름을 붙이지만 어느새 하류로 흘러가 버린다. 손으로 가리켜진 물은 이미 그곳에 있지 않다. 우리는 사람에 이름을 붙여 부르지만 그 사람은 변해 있다. 우리가 가리켜 부르는 그 사람은 마음 속에 비친 그림자일 뿐 거기 서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다. 무명으로 천지는 시작하며...
-
논어 8, 어진 사람만이 미워한다
자하가 묻기를 시경에 ‘예쁘게 방긋웃음짓는 여인의 눈동자가 고우니 흰색으로 광채를 내는구나.’ 한 것은 무슨 뜻인가? 공자 가로되 “회사후소繪事後素라. 그림을 그리되 채색한 후에 흰색을 가하여 마치니 그림이 더 아름다워짐이다.” 자하가 다시 묻기를 “예가 뒤에 따른다는 말인가? 공자 가로되 “나를 일깨우는구나. 더불어 시를 논할만하다.” 유명한 회사후소繪事後素다. 두 가지 해석이 있는데 ‘그림은 흰 바탕을 먼저 얻고 뒤에 색을 칠하듯이, 예를 먼저 이루어야 덕이 쌓인다.’는 주자의 해석이 그동안 널리 알려졌다. 더 이전 시대인 한나라 시대의 해석은 ‘먼저 채색한 후에...
-
사랑의 정석 48, 진보나무는 자란다
사람은 아담과 이브 때부터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들판의 사슴도 3만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사람과 사슴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옛날에는 돌이나 막대기로 사람과 사슴을 연결했고 지금은 화살이나 총으로 사람과 사슴을 연결한다. 시간을 두고 조금씩 변하는 것에 답이 있다. 총이 정답이다. 사회라면 관습이 변하고 제도가 변하고 시스템이 변한다. 친구라면 우정이 변하고 남녀라면 사랑이 변한다. 변하는 것이 총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총이다. [생각의 정석 48회] 사람도 그대로고 자연도 그대로이나 둘 사이에서 상호작용의 밀도는 변한다. 인간과 환경의 관계는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