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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있다
인간의 행동은 상당부분 무의식에 지배된다. 그러므로 자기도 자기 행동의 진짜 이유를 모른다. 누가 물으면 적당히 꾸며대는 것이 욕망이니 야망이니 탐욕이니 하는 것이다.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자본가의 탐욕 때문에 혹은 징기스칸의 야망 때문에 어쩌고 하는건 그냥 개소리다. 상황에 임하여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의사결정은 에너지 효율을 따른다. 그 에너지는 물리적 에너지이기도 하고 심리적 에너지이기도 하다. 도박꾼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에 따라 그 도박판을 떠나거나 혹은 조금 더 버티거나가 결정된다. 밑천이 오링되면 타의에 의해 떠나야 한다. 떠밀려가는 것이다. 환경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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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과 디오게네스
사건을 끌고 가는 힘은 에너지의 비대칭성이다. 사회에서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권력을 이끌고 가는 힘이 된다. 곧 에너지 낙차다. 두 사람이 하나의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면 부부라 하겠다. 두 사람이 토대를 공유한 사실로 인해 대칭을 이룬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느 한 쪽이 에너지를 틀어쥐게 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하나의 사건 안에서 에너지원은 언제라도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때 평형을 이루려고 하는 힘이 사건을 이끌고 가는 원동력이 된다. 두 사람이 완전히 대등하다면 토대를 공유할 이유가 없다. 그 경우 계는 깨진다. 사건은 중단된다. 부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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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야기
철학의 목적은 이데아의 발견에 있다. 모든 사유와 행동에 있어서의 최종근거다. 회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거짓 이데아를 버리고 진짜 이데아를 찾아야 한다. 무신론자의 관점으로 시작하기다. 진정한 무신론자라면 핵버튼을 눌러 지구 70억 인류를 죽이는데 아무런 죄책감이 없어야 한다. 선도 없고 악도 없다. 정의도 없고 불의도 없다. 생존? 그것은 결과론이다. 삶도 없고 죽음도 없다.승리도 없고 패배도 없다. 성공도 없고 실패도 없다. 행복도 없고 비참도 없다. 행복이니 쾌락이니 하는 것들은 유전자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가해진 설정에 불과한 거다. 인간이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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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협상전략
문재인의 전략 핵동결은 우리가 아쉬울 때 하는 이야기고, 지금은 북한이 아쉬운 상황이니 핵폐기가 맞다. 먼저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 북한은 왜 핵을 만들었을까? 미국을 정복하려고? 이런 개소리 하면 안 된다. 공산국가 북한의 도발근성? 이러면 답이 안 나오는 거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북한을 괴짜라고 여기면 대화는 불능이다. 북한도 나름 합리적 판단을 하고 있다. 그동안 세 번 북한이 개방을 시도했다. 첫 번째는 김영삼 시절인데 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없었던 일이 되었다. 두 번째는 고이즈미 시절인데 요코타 메구미 납치사건이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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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험이 아니라 구조론이다
선험은 무엇인가? 선험은 칸트가 구조론을 연구하다 실패하여 대략 이런게 있어야 안되겠나 하고 말을 갖다 맞춘 것이니 가짜다. 그래도 나름 구조론적인 데가 있다. 진짜 선험은 이런 거다. 맨발로 학교에 등교하는 사람은 없다. 왜? 맨발로 등교하면 발이 아프거든. 기름없이 차를 몰고 오는 사람은 없다. 왜? 기름이 없으면 차가 안 가거든. 그런데도 가끔 맨발로 등교하고 기름도 없이 차를 몰고 오는 자가 있으니 신통하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다. 안철수는 맨발로 억지를 써서 여기까지 왔다. 기름도 없는 국민의당 차를 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