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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란 무엇인가?
세상은 기계적으로 결정되어 있지 않으며, 애매한 것이 아니며, 바로 그 현장에서 결정한다. 예술작품에 비유할 수 있다. 뱅크시의 낙서그림은 벽에 묻은 페인트가 어떻게 예술로 변해가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낙서지만 페북에 올려지고, 사람들이 뉴욕 뒷골목을 뒤져 그림을 찾아내고, 너도나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가고 하는 과정에서 그 떠들썩한 공중의 에너지에 의해 예술로 도약하는 것이다. 에너지는 질의 상태로 사회에 퍼져 있었고 뱅크시가 입자를 맡아 그 에너지를 한 곳에 모아보였다. 그제서야 사람은 에너지의 존재를 알아채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뱅크시의 그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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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는 사랑이다.
유교란 무엇인가? 구조론적 관점으로 보자. 구조론은 겉으로 표방하여 내거는 깃발을 버리고 핵심을 본다. 핵심은 의사결정원리다. 유교가 강조하는 것은 ‘인의’다. 인이 뭐냐고 물으니 공자는 사랑이라고 했다. ‘樊遲問仁 子曰愛人’ 석가의 자비나 예수의 사랑과 같다. 인을 사회화 하면 의다. 인의는 보편적 사랑이다. 그런데 사랑이 뭐지? 아무런 뜻도 없다. 사랑은 포지션일 뿐이다. 사랑하는 방법은 먼저 사랑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는 것이다. 미성년자는 사랑할 수 없다. 사랑은 성숙한 자의 포지션이다. 뭐든 가르침을 받으면 성숙해지고 그것은 사랑이다. 그러므로 공자든 예수든 석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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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정석 4회
누가 그대에게 꿈을 물으면 곧 죽어도 ‘대통령’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꿈은 비현실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당신의 비현실을 보고 현실의 젊은이가 모여들어 그대 비현실의 비어있는 공간에 채워넣습니다. 손잡고 함께 나아갈 팀은 이루어집니다. 반면 당신이 현실의 계획을 발표할 때, 도리어 당신의 주변에는 비현실의 할배들이 모여들어 진을 칩니다. 그들은 방해자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대 이상주의자가 되십시오. 그대의 간난한 현실을 들키지 마십시오. 봄의 비현실은 가을의 현실로 결실을 맺고, 가을의 현실은 겨울의 비현실로 소비되는 법입니다. [생각의 정석 8회] 꿈은 타인과 공유될 때 꿈으로서의 가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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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것에서 작은 것이 나왔다
사건은 둘의 대칭으로 시작된다. 대칭된 둘 중에서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이야기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에너지는 둘이 공유하는 토대에서 나왔다. 토대를 지배하는 자가 의사결정권을 가진다. 이야기는 개인의 작은 사건이 집단의 큰 사건으로 번지는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에너지는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진행한다. 지방이 중앙을 치는게 역사의 법칙이지만, 지방은 원래 중앙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다. 지방을 잡아당기는 중앙의 구심력을 발견해야 한다. 중앙이 먼저다. 지방은 복제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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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즈가 옳다
메커니즘의 일의성 전제와 진술은 메커니즘의 일의성에 의해 연동되므로, 진술이 확고하면 전제를 몰라도 일단 가설을 세우고 흔들림없이 밀어붙여야 한다. 그것이 과학가의 태도다. 총에 맞았다면 누가 쏘았는지 범인을 몰라도 누군가 총을 쏜 것만은 확실하다. 발사와 명중은 일의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둘을 따로 떼서 볼 수 없다는 말이다. 발병되었다면 원인을 몰라도 감염된 것은 일단 확실하다. 감염과 발병은 메커니즘에 의해 하나로 통합되기 때문이다. 화장실에 갔다면 그 이전에 언제 먹었는지 몰라도 먹은 것은 확실하다. 식사와 배설은 일의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구조주의 진화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