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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정석 3회
왕은 말합니다. ‘갑은 갑이고, 을은 을이다. 어기는 자에겐 죽음뿐이다.’ 명상가는 말합니다. ‘갑이라고 생각하면 갑이고, 을이라고 생각하면 을이다.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진다.’ 철학자는 말합니다. ‘갑에게는 갑의 본질이 있고, 을에게는 을의 본질이 있다. 그 본질을 추구하라.’ 유몰론자들은 말합니다. ‘갑과 을은 생산수단을, 설국열차의 엔진을, 자본을 누가 쥐느냐에 달려있다. 세상의 을들이여 궐기하라.’ 구조론은 말합니다. ‘갑과 을은 한 배를 타고 있다. 을이 갑의 엔진을 탈취하는 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 배에 구멍을 내라. 엔진을 파괴하라. 배를 침몰시키고 신세계로 옮겨가서 독립을 선언하라.’ [생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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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의 포맷구조
예능의 포맷 ‘냉장고를 부탁해’를 시청한 양모님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이 프로그램이 구조론적인 포맷을 두고 있다고 한다. 멤버들이 한 공간에 모이는 것은 질, 냉장고는 입자, 요리종목의 선택은 힘, 요리과정은 운동, 요리가 끝난 후의 평가는 양이다. 구조론의 질, 입자, 힘, 운동, 량은 이렇게 딱 칸이 나누어지는게 아니다. 그러나 맥락을 보면 도드라진 부분들이 있다. 예컨대 요리를 선택하는 장면에서 힘의 특성이 가장 강조된다는 말이다. 예능프로그램이 포맷을 설계한다면 제한된 공간을 정하는게 중요하다. 축구는 축구경기장 안에서 행해져야 한다. 프로레슬링처럼 링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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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비밀
언어는 복제다 인간의 사유는 백퍼센트 연역이다. 복제한 것이다. ‘1 1=2’는 배워서 아는 것이고 ‘2 2=4’는 아는 지식을 바탕으로 복제한 것이다. 귀납은 다른 사람에게 생각을 전달하는데 쓰거나 혹은 자신을 납득시키는데 사용된다. 귀납은 사유가 아니라 사유를 가공한 것이다. 뇌 안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구조는 연역 뿐이다. 두 사람이 의사소통하려면 수준이 낮은 쪽의 기준에 맞춘다. 대학생과 초등학생이 대화하려면 초등학생의 용어를 써야 한다. 개와 의사소통하려면 개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한다. 타인이나 자신을 납득시키려면 지적 손실이 일어난다. 귀납의 폐해다. 연역으로 알아낸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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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에서 수직으로 도약하라
세상은 복제다. 세상은 복제로 이루어졌다. 하나의 원형에 에너지를 투입하면 반복적으로 구조가 복제된다. 복제의 원형이 구조다. 우리는 세상이 ‘집합’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지만 착각이고 사실은 복제로 이루어진 것이다. 플러스냐 마이너스냐다. 집합은 플러스고 복제는 마이너스다. 배후에서 작동하는 에너지로 보면 세상은 언제나 마이너스다. 눈으로 관찰하면 실패다. 관측된 값을 따르지 말고 에너지 흐름을 보라. 곰들이 모여들어 가족을 이룬게 아니다. 어미곰이 새끼를 복제하여 집합을 이룬 것이다. 양들이 사방에서 모여들어 커다란 양떼가 이루어진게 아니라 새끼가 분가하지 않아 무리가 커진 것이다. 이는 국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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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정석 2회
진짜는무엇인가?그것은인생의세친구를사귀는것입니다. 첫번째친구는나자신입니다.먼저자기자신을발견하고,친해지고,용서하지않으면안됩니다. 두번째친구는신입니다.신을발견하고,진리와친해지고,그가창조한세상과친해져야합니다. 세번째친구는사람입니다.먼저사람을사랑하고,그모둠살이가만들어낸사회,역사,문명과사귀어야합니다. [생각의정석6회] ### 한국어는 ‘나’에서 ‘우리’로 곧장 올라가 버리지만, 사실은 나에서 나의 가족, 나의 이웃, 나의 나라, 나의 세계로 올라가는 것이다. 나의 범위가 확장되는 것이 나의 발견이며 나 자신과 친해지는 것이다. 올라가면 나의 바깥에 나와 대립하는 타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나가 있다. 끝까지 올라가면 거기서 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신이 확장되어야 한다. 사탄을 때려잡는 신은 작은 신이다. 자연과 우주와 진리와 합체된 커다란 신에 도달해야 한다. 그럴 때 당신은 신의 사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