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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과 결별하라
구조론은 세상을 구조로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이는 거대한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다. 생각하는 방법을 근본부터 바꾸어야 한다. 그러려면 그 전에 우리가 이미 길들여져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자신이 지금 어떤 방법을 사유하기에 쓰고 있는지를 알아야만 그것을 바꿀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인류학의 지식이 소용된다. 우리는 문명인이며 고도로 훈련되어 있다. 현대사회의 많은 오류는 그러한 우리들 자신의 ‘훈련되어 있음’을 망각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이는 동물원에서 자란 동물이 다시는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치와 같다. 어쩌면 우리는 문명사회라는 불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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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의 역설의 예
‘이중의 역설’의 예 달착륙 음모론의 핵심주장은 둘이다. 첫째 낮인데 별이 안 보인다는 점. 둘째 깃발이 펄럭이는 것처럼 착시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둘은 모순된다. 별이 안 보이는건 낮이기 때문이고, 낮인데 밤으로 착각되는 것은 대기가 없기 때문이다. 깃발이 펄럭인다면 대기가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지적이 옳다면 대기가 있는 것이고 대기가 있으면 하늘이 검게 보일 수 없다. 음모론자들은 스스로 자기들의 주장이 틀렸음을 입증해버린 것이다. 이 상황에서 이미 입증되었는데도 이를 깨닫지 못할 정도로 지능이 떨어지고 분별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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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후의 지식은 무엇인가?
깨달음의 모노리스는 무엇인가? 인류멸망의 위기를 당하여 남녀 한 사람씩 두 사람의 인간만 살아남게 되었다고 하자. 그들에게 딱 한 가지 지식만을 남길 수 있다면 인류는 그들에게 무엇을 전해야 할까? 파인만은 ‘만물은 원자로 되어 있다.’는 지식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식만 얻으면 어떻게든 문명을 설계하게 된다고. 음악가들은 바흐의 평균율만 있으면 서구음악이 모두 망했다 해도 무너진 음악을 재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바흐의 평균율은 곡에다 양식적인 통일성을 부여하여 하나의 곡으로 독립시키게 한다. 미학적 완결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어떤 기본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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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국주의로 밀어보자
** 대한국주의로 밀어보자.** 지난 몇 차례의 선거에서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물론 지역주의 망령에 따른 기울어진 축구장 때문이지만 이는 불가항력적인 조건이니 논외로 하고 볼 때, 가장 큰 부분은 역시 ‘이념의 종언’에 있다. 반대로 그 전 몇 차례의 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한 이유도 역시 이념의 힘에 의한 것이었다. 그때는 우리에게 지도자가 있었다. 김대중, 노무현은 민주화 투쟁의 산물이다. 민주화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현실 사회주의권이 몰락하고 경제가 성장한 지금 이념적 방향성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큰 인물이 나올 수 없게 되었다. 지식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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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와 박근혜는 같이 죽었다.
통진당 해산결정에 대하여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헌재가 한국의 처참한 수준을 만천하에 폭로해 버렸다. 인류 앞에 들켜버린 것이다. 한국인은 지금 세계 앞에 발가벗겨졌다. 치부를 드러내었다. 붕알은 물론이거니와 똥꼬까지 다 털렸다. 일부 오키나와인들은 일본에 반대하여 독립을 꾀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 당국이 잡아넣는가?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했는가? 오키나와인을 격려하였다. ‘잘하고 있어. 오키나와인들! 힘내라구.’ 이러는 거다. 스코틀랜드인은 분리독립을 꾀했으나 아깝게 투표에 졌다. 그 많은 독립찬성자들은 모두 영국의 반역자들이다. 영국인들은 독립찬성에 투표한 스코틀랜드 반역자들을 모조리 잡아넣었는가? 천만에. 구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