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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두 번 승부한다
인간은 두 번 승부한다. 한 번은 소승의 개인전이고, 다음은 대승의 단체전이다. 그러므로 첫 번째 패를 바꾸어야 한다. 첫 번째 패는 개인기로 이기는 소승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단체전에서 팀플레이로 이겨야 진짜다. 그런데 두 번 이기고 난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집 사이에 길이 있고, 길 끝에 집이 있다. 소승은 집이고 대승은 길이다. 집으로 이긴 자는 길을 막아버리면 죽는다. 길로 이겨야 진짜다. 무력으로 이기는건 예선전이고 본 게임은 사귐으로 이겨야 한다. 그런데 이기면 다시 집으로 바뀐다. 그렇다면 이겨봤자 달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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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없이 나 없다.
**너 없이 나 없다.** 의사결정은 작용 반작용의 대칭을 거친다. 의사결정은 입자 단위로 일어나고 대칭이 입자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입자는 외력에 대응한다. 외부에서 작용해오는 힘의 방향을 결정하면 입자다. ‘나’라는 개념은 나를 입자로 보는 것이다. 내가 하나의 의사결정단위로 기능한다. 그러려면 먼저 바깥에서 작용해오는 외력의 존재가 전제되어야 한다. 처음에는 국가도 없이 그냥 사는 거다. 적이 침략해오면 어떻게든 대응하게 되어 비로소 국가가 분명한 모습을 드러낸다. 대응하지 않으면?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의 존재를 규정하는 것은 너다. 너 없이 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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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건설하는 절차
뇌와 인간 지적설계설은 생명의 구조가 복잡하다는 전제를 깔고 들어간다. 그런데 사실은 생명이 전혀 복잡하지 않더라는게 구조론이다. 기본이 되는 전제가 틀렸으므로 지적설계설은 보나마나 허튼 소리다. 복잡複雜은 중복된 복에 뒤섞인 잡을 더한 것이다. 철사줄이 꼬이면 복複이고 밥에 뉘가 섞이면 잡雜이다. 꼬인 철사줄을 풀고 섞인 뉘를 골라내면 된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의사결정이다.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는 복과 잡이 제거된다. 복과 잡이 제거되지 않으면 의사결정을 못한다. 자기가 누구인지 알아내는 방법은 지나가는 사람의 귀싸대기를 쳐보는 것이다. 되돌아오는 것이 있다. 대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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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自我ego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인가? 깨달음은 나를 깨닫는다. 앎으로 충분할텐데 굳이 깨달음을 필요로 하는 것은 ‘구조의 문제’ 때문이다. 집 사이에 길이 있고 길 끝에 집이 있다. 앎은 집을 아는 것이고 깨달음은 길을 아는 것이다. 집은 머무르는 정靜이고 길은 나아가는 동動이다. 정을 아는 것은 반을 아는 것이고 동을 아는 것으로 앎은 완성된다. 정을 알면 자동차와 마차를 분별할 수 있고, 동을 알면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다. ◎ 존재는 정과 동으로 구성된다. ◎ 사람은 몸과 자아로 구성된다. 깨달음은 구조를 깨닫는다. 구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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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문제
**깨달음의 문제** 깨달음의 문제는 인간이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고, 언제라도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수동적으로 환경에 적응하느냐 능동적으로 환경을 바꿔가느냐다. 동물은 환경에 적응하고 인간은 환경을 바꾼다. 날씨가 추우면 동물은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지만, 인간은 집을 짓고 옷을 입고 불을 피운다. 환경과 인간의 대결에서 인간이 우위에 서는 것이다. 언제나 그러한 것은 아니다. 인간은 무수히 실패한다. 인간이 더러는 실패하고 혹은 성공하는 중에서 환경을 이겨가는 것이 의미다. 환경에 패배하면 허무한 것이다. 그것은 죽음과 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