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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신
서양 철학은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고 말한 사람은 화이트헤드다. 사실이지 플라톤 읽어보면 황당하다. 뜻밖에 장자를 연상시키는 대목이 많다. 그런데 다르다. 플라톤은 이데아의 질서를 말했고 장자는 혼돈의 무질서를 말했다. 질서냐 무질서냐? 오늘날의 양자역학을 연결시키면 장자의 혼돈이 더 그럴듯해 보인다. 문제는 혼돈의 죽음이다. 혼돈은 일곱구멍의 질서를 얻고 죽었다. 세상의 근본은 에너지의 무질서인데 물질의 질서로 바뀌면서 죽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아직 혼돈이 살아있다. 에너지다. 엔트로피 원리는 질서에서 무질서로 가서 결국 죽는다. 혼돈의 죽음과 비슷한 느낌이다. 장자가 감으로 때려잡았지만 제법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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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성공한 국가다
http://v.media.daum.net/v/20180209145937249 서양철학사 2천 년은 플라톤의 저작에 각주를 단 것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다. 정확히는 플라톤의 이상주의가 서구를 먹여살린 것이다. 그 이상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상이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상주의를 사유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모든 사유의 궁극적인 출발점이 되는 무언가다. 구조론은 그것을 완전성이라고 말한다. 신이라고도 말한다. 신은 그 완전성이 수학기호와 같은 추상개념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건의 중심, 의사결정 중심이라는 의미다. 기독교 신학은 플라톤의 이상주의를 적당히 베껴먹은 것이다. 서구인들은 항상 이상적인 그 무엇을 찾아다녔다. 이상적인 비례라 할 황금비례, 이상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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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신을 이해해야 하는가?
‘나’라고 불리우는 스스로 정한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우리가 ‘나’라고 믿는 그것은 동물적 생존본능이 만든 허상이다. 인간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한다. 다른 사람은 너다. 너를 보고 있다가 그것을 반대하거나 혹은 추종하거나다. 의사결정은 너와 나 사이의 경계면에서 일어난다. 그 사이에 대칭원리가 숨어 있음은 물론이다. 우리는 이 수준으로 그럭저럭 호모 사피엔스 단계까지 왔다. 그런데 현대문명은 다른 거다. 너와 나를 통일하는 우리가 있고 그 우리와 대결하는 환경이 있다. 동물의 생존본능으로는 극복할 수 없다. 이성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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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의미
신의 의미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신은 화성의 모래알 숫자를 낱낱이 세어놓고 있는 신이다. 부질없는 짓이다. 신은 화성의 모래알을 세는 대신 문제가 있으면 대칭원리를 사용하여 맞대응을 한다. 신은 전지전능하다. 막강하다. 그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화성의 모래알 숫자까지 파악하고 있을 정도의 꼼꼼함? 바보 같은 짓이다. 미련하게 그걸 왜 세고 있냐고? 촌놈이 도시에 오면 감탄한다. 정교한 도로망이나 복잡한 건물이나 꼼꼼한 계획표나 이런 것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모짜르트의 음악이나 고흐의 그림에 대해서는 시큰둥하다. 촌놈이 감탄할만한 것이 시계 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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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누구인가?
나무위키에서 이신론의 개념을 공자와 결부시켜 폭넓게 해석해놨기 때문에 혼선이 있었는데 다른 백과사전들을 검토해 본 결과 이신론은 기독교의 변종으로 보는게 맞다고 본다. 그러나 언어라는 것이 원래 맥락에 따라 파악되는 것이므로 구조론의 신에 대한 관점을 넓은 의미에서 이신론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다. 하여간 공자와 노자, 묵자를 이신론자로 보는 견해는 나무위키 외에 본 적이 없다. 구조론을 이신론으로 단정하고 그것을 근거로 삼아 논리를 전개하려고 하면 곤란하다. 이신론도 영국 이신론이 다르고 프랑스 이신론이 다른 판에 말이다. 이신론적 관점이라고 말할 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