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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소녀 영자의 비극
산골소녀 영자의 비극 http://www.dispatch.co.kr/917324 요즘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주제로 쓰는 중이니 몇 자 더 보태지 않을 수 없다. 산골소녀 영자를 주목하는 대중은 무엇을 소비하는가? 만만함을 소비한다. 권력서열을 소비한다. 그래서 위태롭다. 권력이 끼어들므로 위태롭다. 도시에서 온 시인은 벌레 나오는 시골 초가집을 찬양한다. 왜? 시골이 만만하니까. 한국인 여행자들은 인도를 좋아한다. 왜? 인도는 만만하니까. 현지인 꼬마에게 사탕을 준다. 꼬마는 해맑게 웃는다. 너무 좋다. 그 쾌감이 팔리는 상품이 된다. 꼬마는 다음날부터 오지 않는 이방인을 평생 기다리게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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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바보가 아니다
신이 백인을 창조하는 중에 옆으로 한 방울 튀어서 곁다리로 황인이 생겨났다는 거다. 뭐든 의도대로 잘 안 되는 법이다. 그게 구조론이다. 뭔가 아귀가 딱딱 들어맞으면 이상하다. 반드시 여유공간이 있어야 한다. 허술해야 한다. 빈틈없이 들어맞으면 AS가 안 된다. 곤란하다. 세상을 사물로 보는가 아니면 사건으로 보는가다. 사물은 딱딱 들어맞아야 하고 사건은 에너지가 지나가는 통로를 비워놓아야 한다. 사건은 연결이 중요한 것이며 다음 단계가 중요한 것이다. 항상 다음 단계로 매끄럽게 연결하여 넘어가기 위해 일정한 정도로 비워둬야 한다. 신이 인간을 창조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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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안철수 케인
시민 안철수 케인 오슨 웰스는 천재다. 천재 하면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 다방면에 걸쳐 유능한 그런 인물이다. 전형적인 천재라 하겠다. 그는 스물 다섯의 나이에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을 만들었다. 당연히 영화는 재미가 없다. 다큐멘터리 비슷하다. 그의 영화는 대부분 흥행에 실패했다. 그의 영화 시민 케인은 영화는 이렇게 만드는 것이다 하는 영화 교과서다. 주로 대칭을 쓴다. 제법 구조론적이다. 시작과 끝의 대칭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또다른 대칭의 문이 열린다. 문 속에 문이 있다. 계속 대칭이 열린다. 한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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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안철수에 미련 두는 바보들
https://brunch.co.kr/@taeeunlastweek/81 - 우연히 본 글. 이런 관점 사실이지 주변에 흔하다. 안철수 쉴드 쳐주는 기레기와 찌꺼기들이 아직도 많더라. 어쩌면 그게 우리의 희망이다. 안철수의 재뿌리기 계륵행동이 10년은 더 가줘야 한다. 홍준표와 유승민이 안철수 하나만 꼬시면 된다는 허황된 희망을 가져주면 우리야 고맙지. 필자는 그들 중간그룹의 마음에 숨은 비열한 권력의지를 들추고자 한다. 한때는 안철수가 희망이었다고? 천만에. 글자 아는 한국인이라면 태연하게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성한용급 악질 기레기라면 몰라도. 안철수는 처음부터 처치곤란한 모두의 애물단지였다. 깨달음의 대화에 썼지만 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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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아이히만과 한나 아렌트
여러 번 말했지만 한나 아렌트가 주장한 악의 평범성은 자칫 진보를 무장해제시킬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다. 아돌프 아이히만은 결코 평범한 인물이 아니다. 앞에서 말한 영화 이지 라이더에서 평범한 농부의 살인과 같다. 평범한 시골 아저씨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 천만에. 보이지 않게 형성된 갈등과 긴장을 포착하기다. 전쟁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일까? 천만에. 갈등과 긴장의 먹구름이 형성되어 있을 때 전쟁은 이미 벌어져 있다. 우연한 계기로 그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된다. 모두가 알게 되는 시점이 전쟁이 일어난 시점일까? 아니다. 밑바닥의 모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