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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의 야한 여자
좋은 시절이 있었다. 김구라, 노숙자, 황봉알, 탁현민, 김용민, 김어준의 전성시대 말이다. 오인용이 문희준을 무뇌중이라고 놀려먹던 시대였다. 먼저 마광수가 바람을 잡았다. 탁현민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가 지금껏 시달리고 있다. 분위기를 탄 것이다.바람이 불었다. 그 바람은 민주화의 바람이었다. 그때 그 시절 우리는 다들 업되어 있었다. 흥분했던 거. 지금 바람은 멎었다. 김용민은 줘터졌고, 김구라는 굴복했고, 김어준만 씩씩하게 버티고 있다. 마광수는 말했다. 윤동주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솔직했던 거라고.허나 위태롭다. 감히 권력을 건드려버린 것이다. 솔직하면 무죄인가? 그건 어린이들의 치기 어린 생각이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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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부끄러움과 마광수
윤동주의 부끄러움과 마광수 마광수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만날 기회가 있었다면 말이다. 마광수의 제자 되는 분이 팟캐스트에 나온 적은 있지만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리고 오늘 마광수는 떠났다. 나의 궁금증은 영영 풀 수 없게 되었다. 내가 물어보고 싶었던 것은 마광수가 규명한바 윤동주의 시를 관통하는 정서인 부끄러움이 동성애 코드와 관련이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아마 아닐 것이다. 알 수 없는 일이다. 나의 궁금증은 묻힐 것이다. 윤동주는 27살에 죽었다. 기형도 시인은 28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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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권이란 무엇인가?
자연권이란 무엇인가? 집단적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두 가지 논리가 알려져 있다. 하나는 주로 초딩들이 의지하는 선악론이다. 둘은 주로 중딩들이 구사하는 올바름론이다. 그런데 선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인가? 올바름은 무엇이고 올바르지 않음은 또한 무엇인가? 그게 과연 근거가 있는 말인가? 내막을 들추어 보면 양파껍질 속과 같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끝까지 까봤는데 암것도 없던데? 근거가 없다.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 왜? 악이니까. 그럼 군인들은 악당이네? 동물을 때리면 안 된다. 왜? 악이니까? 그럼 치킨집 주인은 다 악당이네? 이런 논란 피곤하다. 올바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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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보수의 뇌구조
진보와 보수의 뇌구조 http://v.media.daum.net/v/20170901140539043 왜 가난한 사람이 보수정당에 투표하는가? 부자가 진보정당에 투표하는 강남좌파 현상은 또 무엇인가? 링크한 시사인 기사에서 보듯이 신경정치학은 인간의 정치성향이 상당부분 선천적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있다. 일리가 있다. 그런데 핵심을 빠뜨렸다. 정치의 본질은 권력이다. 이럴 때 오컴의 면도날을 써야 한다. 뭐든 진화론과 결부시키면 논의가 산으로 간다. 관측해야 할 대상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이다. 같은 실험결과를 놓고 정반대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인간의 주관이 개입한다. 인간의 입장을 배제하고 건조하고 물物 자체의 내재한 논리를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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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컴의 면도날과 구조론
오컴의 면도날과 구조론 말 나온 김에 보태자. 오컴의 면도날은 특히 구조론과 가깝다. 구조론은 한 마디로 에너지다. 에너지는 일원론이다. 그 에너지의 대척점에 무엇이 있는가? 관측자인 인간이 있다. 뭐든 인간의 입장이 끼어들면 이원론이 되어서 복잡해진다. 일원론은 연역이고 이원론은 귀납이다. 일원론은 마이너스고 이원론은 플러스다. 뭐든 더하려면 그 더해지는 내용물이 들어갈 자리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 그러므로 2원적이다. 예컨대 이런 거다. 성적을 50점에서 0점으로 내리기는 쉽다. 시험을 치지 않으면 된다. 반대로50점에서 백점으로 올리기는 어렵다.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연현상은 뭐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