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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론의 출발
구조론의 출발 양파껍질을 계속 까면 최후에 무엇이 나올까? 아무 것도 없다. 틀렸다. 껍질들의 방향과 순서가 있다. 양파껍질을 계속 까면 최후에 질서가 나온다. 우리는 눈을 부릅뜨고 무언가를 보려고 하므로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친다. 방향과 순서를 보고도 보지 못한다. 감추어진 내면의 질서를 보는 눈을 얻어야 한다. 그것이 깨달음이다. 구조론과 구조론 아닌 것의 차이다. 요구되는 것은 거대한 발상의 전환이다. 뭐든 까보면 안에서 뭐가 나온다고 믿는 사람과는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없다. 백인은 영혼이 희고흑인은 영혼이 검다는 식이다. 땅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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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남자보다 더 진화했다.
여자가 남자보다 더 진화했다. 진화의 방향을 사회성의 증대로 보면 크로마뇽인의 등장 이래 20만년 동안 주로 여성의 변화가 사회성의 발달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여성은 아기를 키워야 한다. 문제는 육아기간이 길다는 점이다. 여기서 서열문제가 생긴다. 대부분의 유인원들은 암수 할 것 없이 서열이 엄격하다. 늙은 오랑우탄 수컷은 얼굴에 거대한 지방 주머니가 있다. 두목의 표지다. 고릴라는 실버백이라 불리는 수컷 우두머리가 자식의 생산을 독점한다.다른 수컷들은 재수가 없으면 평생 동정으로 보내야 한다. 서열이 높은 암컷은 수컷을 많이 낳고 서열이 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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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정답은 게임체인지
인생의 정답은 게임체인지 독자가 원하는 것은 입에 착착 감기는 달콤한 거짓말이다. 그들에게 있어 작가의 직업은 학자가 아니라 서비스업이다.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리에 충실하자는 거다. 내가 너를 작가로 지지해주는 대신 너는 나를 케어해 줘. 힐링해 줘. 희망고문 해줘. 현실도피 시켜줘. 정신승리 시켜줘. 이런거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곳은 시장바닥이 아니다. 거래하지 않는다. 구조론은 일방적으로 퍼준다. 일방적으로 얻은게 없다는 분은 나가줘야 한다. 법륜이나 혜민이 이 바닥에서 장사 좀 한다고 들었다. 인생론 타이틀 걸면 팔린다. 왕년의 류시화를 이길 자가 없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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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프로이드는 폭로했다. 알고보니 인간은 죄다 또라이더라고. 다윈은 폭로했다. 알고보니 인간은 죄다 원숭이더라고. 구조론은 폭로한다. 자연이든 인간이든 에너지의 결 따라가는 수동적 존재라고. 그렇다면 인간의 자유의지는 없는가? 있다. 인간은 게임을 선택한다. 그러나 한 번 게임이 시작되면 그때부터는 게임의 룰을 따라야 한다. 승산과 확률을 따라 베팅을 진행한다. 박근혜와 안철수의 몰락은 기계적으로 정해져 있다. 박근혜와 안철수는 그 게임을 거절할 기회가 있었다. 그것은 자유의지다. 그러나 한 번 들어가면 그 수렁에서 절대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러므로 박근혜와 안철수도 본인은 억울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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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할 자격을 묻다
과학할 자격을 묻다 소박한 감상주의로는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다.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한다. 내 그럴줄 알았다니깐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 원숭이 새끼였어. 이놈의 원숭이들을 그냥 싹 죽여버릴거야. 양차세계대전으로 수 억 죽었다. 다윈의 책임은 없을까? 다윈 진화론 핑계로 스펜서 사회진화론 나왔고 거기서 히틀러 인종주의 나왔다. 과학은 본래 위험하다. 그렇다고 창조론으로 돌아가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위험한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과학이 사람을 죽이고 또 과학이 사람을 살린다. 문명은 본래 위태로운 것이다. 문명 때문에 사람이 살고 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