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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딴 거에 몰입하냐고?
28. ** ** **왜 그딴 거에 몰입하냐고?** 자기가 몰입할 것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내겐 가치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가치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가치판단이 먼저인가 몰입이 먼저인가? 이 질문에 대한 강신주의 답은 몰입이 먼저라는 것이다. 먼저 몰입해놓고 가치는 적당히 가져다 붙여라. 한 페이지밖에 안 되는 답변이다. 질문도 엉성하고 답도 수준이하다. 강신주가 틀렸다. 가치판단이 먼저다. 아니 그전에 에너지 유도가 먼저다. 그 이전에 환경설정이 먼저다.그냥 몰입하는게 아니고 에너지가 유도되고 뇌가 거기에 반응해서 호르몬이 나와주므로 자연히 몰입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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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론을 공부하자
구조론은 쉽다. 어려운 부분도 물론 있는데 구조론은 수학이므로 얼마든지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깊이 파헤쳐서 어려워진 부분은 진리에 대한 필자의 욕심이고 독자 여러분은 몰라도 된다. 기본을 아는 게 중요하다. 세상이 구조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된다. 구조가 아니면 뭐로 되어 있지? 구조론의 반대편에 무엇이 있지? 없다. 아무것도 없다. 구조론은 기존의 견해를 뒤엎는 게 아니고 완전히 새로운 것이다. 비슷한 게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브라흐마신의 입김? 돌턴의 원자설? 뉴턴의 기계론? 이런 건 옛날 이야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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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부해야 하는가?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인류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부족민과 현대인의 차별화는 단순히 지식의 차이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세상에 대한 태도가 다른 거다. 다른 지점에 서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비유로 말하자면 인종이 다른 거다. 다른 세계에 속하는 별종이다. 마찬가지로 비지식인과 지식인도 세상을 향하는 자세가 다르다. 다른 세계에 속해 있다. 엘리트의 우월의식으로 내려다보며 조롱하는 한겨레들과 세상을 바꾸려는 문빠들은 다르다. 우월의식이 티를 내면 그게 열등의식이다. ‘나 엘리트 맞지?’ 하고 확인하려는 심리. 엘리트라는 증거를 만들어 전시하려는 심리. 기어코 티를 내는 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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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여 노래하라
518에 대해 가진 각자의 기억은 다를 것이다. 60대 이상 기성세대가 왜 광주에 대해서만 유독 발작적으로 행동하는지 생각할 일이다. 벌에 쏘인 듯이 뱀에 물린 듯이 화들짝 놀라며 소란을 떨어댄다. 그들에게 광주는 상처다. 부정하고 싶은 상처. 그 상처를 치유해줘야 한다. 피해자의 상처가 아니라 가해자의 상처. 치유방법은 심리적으로 제압하는 것이다. 몇 해 전의 일이다.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가 위안부 이야기를 꺼냈다. ‘아따 그거 나라망신인데 조용히 덮어둘 일이지. 그게 뭐 자랑이라고.’ 필자의 머리가 백발인데다가 경상도 말씨를 쓰니까 딱 눈치를 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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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 여긴 어디?
**26. 몰입은 원래 피곤하다** 몰입에 잘 빠지는 서른 살 남자. 지나치게 몰입하는게 고민. 이에 대한 강신주 답변은 이 사람은 몰입하는 사람. 그래서 다른 게 잘 안보여. 몰입은 좋지만 피곤해. 끝. 허무한 질문에 허무한 답변. 몰입이 문제가 아니고 그것이 과연 자의에 의한 것이냐다. 심리적인 도피 말이다. 심리적인 도피가 나쁜 건 아니다. 직장생활 힘들다면 건프라에 몰입해도 괜찮다. 야동몰입은 곤란하다. 하여간 A를 취한다는건 B를 취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본인은 몰입이 문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게 문제일 수도 있다. 체질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