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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운명인가 자유의지인가?
**인생은 운명인가 자유의지인가?** 인생은 운명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고 자유의지에 달린 것도 아니고 집단의지에 달려 있다. 그 집단을 선택하는 것은 전략이다. 세력전략과 생존전략이 있다. 세력전략은 환경이 양호할 때의 장기전 전략이고, 생존전략은 환경이 열악할 때의 단기전 전략이다. 에너지를 소비하는 장기전, 전면전, 외전을 할 것인가 아니면 에너지를 절약하는 단기전, 국지전, 내전을 할 것인가다. 전자는 진보, 후자는 보수다. 진보는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젊은이의 것이다. 노인은 에너지가 없어서 진보가 불능이다. 에너지는 후계다. 일의 다음단계가 받쳐주는 것이 에너지다. 노인은 자식을 키웠으니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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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이 노무현 해쳤나?
**문재인의 언어와 안희정의 언어** 정치인은 ‘질의 언어’를 써야 한다. 문재인의 ‘적폐청산’이나 ‘국가대청소’는 질의 언어다. 입자의 언어는 ‘박그네 심판’ 혹은 ‘새누리 척결’처럼 직접적으로 상대를 지칭하는 것이다. 이재명의 언어는 ‘입자의 언어’다. 이는 격이 낮은 것이다. 곧 상대방의 반격을 받게 된다. 똑같은 논리로 ‘반사’를 휘두르는 떨거지들이 반드시 나타난다. 입만 열면 친문패권 운운하는 박지원들 말이다. 안희정의 언어는 역시 ‘질의 언어’다. 격이 높다. 근데 공허하다. 방향성이 없기 때문이다. 다음 단계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뭘 어쩌겠다는건지 알 수 없다. 답답하다. 반기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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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의 전략과 선택
후성유전이라는 것이 있다. 진화는 유전자가 결정하지만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호르몬의 역할이 상당하다. 동성애자냐 이성애자냐 여부는 수정란이 만들어진 직후 몇주간 태내 호르몬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부부가 결합하기 직전 산모의 심리상태가 성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도 있었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전문가의 판단에 맡기자. 호르몬이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확실하다. 대머리나 평발이나 왼손잡이나 색맹이나 동성애는 유전자의 전략이다. 자연선택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면 이들은 모두 도태되어 사라지겠지만 유전자의 전략에 의해 절대 도태되지 않는다. 그런데 호르몬의 작용도 전략적이다. 뱀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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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옷을 입혀라
**덧씌우면 답이 있다.** 우리는 ‘입자’로부터 사유를 시작한다. 초딩이 일기를 써도 ‘나는 오늘’이라고 써놓고 무얼 쓸지를 생각한다. 정치인들은 ‘나는 누구보다 낫다.’며 출사표를 던진다. 어색하지 않은가? 친한 사람끼리는 그래도 되지만, 상대방이 정색하고 ‘너 뭐야?’ 그러면 뻘쭘한 거다. 처음 말을 꺼낼 때 신중해야 한다. 구조론은 ‘질’에서 시작한다. 사자를 언급하기 전에 초원이 나와줘야 한다. ‘초원의 사자’다. 정글에는 사자가 없다. 물고기를 언급하기 전에 바다가 자리를 깔아줘야 한다. 바다의 물고기다. 나를 말하기 전에 우리를 먼저 세워야 한다. 반기문은 자신의 에비앙을 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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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에 도전하라
**진실에 도전하라** 나는 뚫린 입으로 태연하게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본 젃이 없다. 당연히 있어야 할 그곳에 누군가의 손으로 챙겨둔 진실은 없었다. 도서관 구석구석을 탐색하며 이 책 저 책을 다 빼봤지만 덮어쓴 좀벌레 때문에 몸만 이곳저곳이 가려워졌다. 그것이 그들의 잘못은 아니다. 하기사 누군들 진실을 말하고 싶지 않았겠는가? 다만 그들에게 진실을 담아낼 그릇이 없었던 거다. 진실을 표현할 언어가 없었다. 구조론이 없었다. 숫자가 아니고는 수학을 담아낼 수 없고, 구조론이 아니고는 관측된 사실을 넘어 나아가 사건의 진실을 담아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