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의 24가지 질문과 답(자유게시판 아란도님의 글에 대한 것임)
1.신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신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들어 내 보이지 않는가?
존재는 물질 개념이고 물질은 에너지 개념이다. 신의 존재는 구조론의 ‘이다, 있다, 같다, 옳다, 맞다’ 전개에서 ‘있다’가 아닌 ‘이다’개념으로 접근되어야 한다. 물질이 아닌 정보 개념이다. 신은 어떤 독립적인 개체가 아니다. 물질=에너지는 하드웨어 개념이고 신은 소프트웨어 개념이다.
일단 개념접근에서 빗나가므로 대개 대화가 안 된다. 신을 물질적 존재로 아는 사람과의 대화는 실패다. 신의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들어 내보이고 있다. 보고도 못 보는 사람과의 대화 역시 실패다.
물질세계가 하부구조라면 그 이전의 상부구조가 있다는데 주의해야 한다. 그것은 바운더리 안의 데이터간 상호작용 형태로 존재하며 어떤 독립된 개체가 아니다.
2. 신은 우주만물의 창조주라는데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신은 물질존재 창조과정의 발생기전을 설명하고 있다.
3. 생물학자들은 인간도 오랜 진화과정의 산물이라고 하는데. 신의 인간창조와 어떻게 다른가? 인간이나 생물도 진화의 산물 아닌가?
신은 요술을 부려 인간을 창조한 적이 없다. 단지 우주를 창조했을 뿐이며 인간과 자연은 그 연장선에서 전개되었을 뿐이다. 그 창조된 우주와 인간은 정확히 분리될 수 없다. 인간과 인간의 공동체는 명확히 분리될 수 없고, 인간공동체와 자연은 명확히 구분될 수 없고, 자연과 우주 역시 명확히 구분될 수 없다. 우주와 신 역시 명확히 구분될 수 없다. 인간에게서 인간이 아닌 불필요한 부분을 전부 떼어내면 그 즉시 인간은 죽는다. 구조론으로 보면 인간 개체는 입자에 해당하고 입자는 질에서 완전히 분리될 수 없으며 분리될 때 죽는다.
4. 언젠가 생명의 합성, 무병장수의 시대도 가능할 것 같다. 이처럼 과학이 끝없이 발달하면 신의 존재도 부인되는 것이 아닌가?
기성종교의 신이 부정될 뿐이다. 거짓이 부정될 때 진실은 발견된다.
5. 신은 인간을 사랑했다면, 왜 고통과 불행과 죽음을 주었는가?
고통과 불행은 낡은 시대의 관념에 불과하다. 사람 겁주는게 취미인 칼뱅주의자들 습관일 뿐.
6. 신은 왜 악인을 만들었는가? 예 ; 히틀러나 스탈린, 또는 갖가지 흉악범들
악인은 없다. 악행이 존재할 뿐. 그리고 그 악행에 브레이크를 걸지 못하는 무능력이 존재할 뿐. 그리고 그 악이 생성되는 타락한 바운더리가 있을 뿐. 바운더리를 소독하면 악은 퇴치된다. 이 소독작업은 반드시 상부구조에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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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예수는 우리의 죄를 대신 속죄하기 위해 죽었다는데 우리의 죄란 무엇인가 ? 왜 우리로 하여금 죄를 짓게 내버려 두었는가?**
죄는 없다. 죄는 노예주들이 노예를 통제할 의도로 만들어낸 관념일 뿐.
8. 성경은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 그것이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원래 하느님은 유대인의 씨족신 곧 아버지를 뜻했다. 아버지 시절의 이야기 즉 역사라는 의미다. 성경은 원래 역사책이었다. 히브리어의 어휘빈곤이 빚은 해프닝.
9. 종교란 무엇인가? 왜 인간에게 필요한가?
인간은 공동체적 동물이다. 종교는 인간의 본능에 충실히 응답하는 공동체다.
10.영혼이란 무엇인가?
영혼이라는 물질은 없다. 신과 일대일로 맞서는 인간의 완전성, 소통가능성이 있을 뿐이며, 그것을 설명할 적당한 언어가 없어므로 대충 영혼이라는 단어로 땜방한다. 영혼이라는 관념은 대개 개인이 무의식적으로 집단을 위해 희생하는 바 인간 특유의 진화과정에서 얻은 특질을 설명하는데 소용된다.
11. 종교의 종류와 특징은 무엇인가?
검색해봐라.
12. 천주교를 믿지 않고는 천국에 갈 수 없는가? 무종교인, 무신론자, 타종교인들 중에도 착한 사람이 많은데, 이들은 죽어서 어디로 가는가?
천국은 없으며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 단지 하나의 사건이 끝날 뿐이다. 그리고 그 사건은 전체의 사건 안에서 파악된다. 이 점이 중요하다. 개인에게 일어난 사건의 의미가 그 개인 안에서 파악될 수 없으며 전체를 상정해야만 유의미해진다는 것. 이 점을 설명하기 위하여 천국이라는 허구의 관념이 사용된다.
13. 종교의 목적은 모두 착하게 사는 것인데 왜 천주교만 제일이고, 다른 종교는 이단시하나?
어떤 무개념 신부님의 개인적 욕심일 뿐이다.
14. 인간이 죽은 후에 영혼은 죽지 않고, 천국이나 지옥으로 간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거짓말이다. 단지 그런 거짓말을 사람들이 필요로 한다는게 문제다.
15. 신앙이 없어도 부귀를 누리고, 악인 중에도 부귀와 안락을 누리는 사람이 많은데, 신의 교훈은 무엇인가?
부귀를 누릴 수 있을지언정 아는 사람과의 소통그룹에 소속하지는 못한다. 천억을 엉덩이 밑에 깔고 있은들 그것은 종이에 불과하다. 인생의 진짜배기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며 역동성 있는 즉 인류문명의 진보에 기여하는 높은 그룹에 소속되는 것이다. 그 그룹에 들지 못하는 낙오자들이 자기위안으로 돈을 자랑한다.
16.성경에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을 낙타가 바늘구명에 들어가는 것에 비유했는데, 부자는 악인이란 말인가?
부자라고 위세하는 자는 백퍼센트 악인이다. 모든 부는 인류공동의 것이고 공동의 우물에서 각자 필요한 만큼 빨대 꽂아서 빼 쓰는 것이며 엄밀한 의미에서 내것이라는 것은 없다. 내것이 아닌걸 내것이라고 우기면 악인이다. 내게 필요하고 따라서 내가 그것을 쓰는 것이 합리적이고 그러므로 그 사용을 허락받은 것이라고 말해야 맞다.
17. 이태리 같은 나라는 국민의 99%가 천주교도인데, 사회혼란과 범죄가 왜 그리 많으며, 세계의 모범국이 되지 못하는가?
이태리니까 그렇다. 아프리카와 아랍에서 아저씨들이 계속 건너온다. 게다가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있으며 정신적으로도 유럽의 주류에 들지 못하고 고립되어 있다. 반도지만 북쪽이 알프스로 막혀서 섬나라 근성에 찌들어 있다.
18. 신앙인은 때때로 광인처럼 되는데, 공산당원이 공산주의에 미치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
같다. 개인은 집단을 위해 베타 테스터로 희생하는 본능이 있으며 그 모르모트 본능이 잘못 발휘될 때 인간은 광기를 드러낸다.
19. 천주교와 공산주의는 상극이라고 하는데, 천주교도가 많은 나라들이 왜 공산국이 되었나? 예 ; 폴랜드등 동구제국, 니카라구아등.
천주교나 공산주의나 공통적으로 인간의 공동체를 위한 희생본능, 베타 테스터 본능, 모르모트 근성을 잘 이용하고 있다.
20. 우리나라는 두 집 건너 교회가 있고, 신자도 많은데 사회 범죄와 시련이 왜 그리 많은가?
인과관계가 거꾸로다. 범죄와 시련이 많아서 교회가 많아졌다.
21. 로마 교황의 결정에 잘못이 없다는데, 그도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독선이 가능한가?
교황이 결정하는게 아니고 교회시스템이 결정한 것을 교황이 공표할 뿐이다. 시스템은 원래 독선적이다. 교황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면 자격없다.
22. 신부는 어떤 사람인가? 왜 독신인가? 수녀는 어떤 사람인가? 왜 독신인가?
골치아픈 재산권 문제를 피해가기 위해 독신으로 한 거다. 성직자가 결혼하면 상속자가 생기고 이 상속자들이 교회를 세습하므로 교회 공동체가 깨진다.
23. 천주교의 어떤 단체는 기업주를 착취자로, 근로자를 착취당하는 자로 단정, 기업의 분열과 파괴를 조장하는데 자본주의 체제와 미덕을 부인하는 것인가?
자본주의는 원래 그 자체의 불완전성에 의해 굴러가는 시스템이다. 그러므로 미덕은 없고 악덕은 많다. 끊임없이 감시하고 견제하지 않으면 반드시 자기파괴로 치닫고 마는게 자본주의다.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 자폭장치가 들어있다. 어느 면에서는 그것이 도리어 자본주의를 발전시키기도 한다.
24. 지구의 종말은 오는가?
안 온다.
그러나 지극히 종말스러운 사태는 이미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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